[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나문희와 김수안의 '감쪽같은 그녀'가 '겨울왕국2'가 장악한 극장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4일 개봉된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로,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2000년 부산의 영도를 배경으로 말순 할매와 손녀 공주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다. 어떤 조건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가족이 된 말순과 공주, 그리고 진주는 어느 새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나문희와 김수안은 65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단짠 케미'로 극을 지배한다. 특히 말순 역의 나문희는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진한 감동을 안기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김수안의 연기 역시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부터 할머니와 동생을 생각하며 쏟아내는 눈물 연기가 인상적이다.
치매, 입양 등의 소재가 진부하고, 전개 방식이 단순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하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따뜻하다. 특히 성인이 된 공주(최수영)의 미소는 깊은 여운과 함께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이유가 된다.
현재 극장가는 '겨울왕국2'가 장악하고 있다. 13일 연속 1위를 지키며 9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 그 가운데 '감쪽같은 그녀'가 관객들 앞에 나섰다. '감쪽같은 그녀'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5.5%의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소한 이야기지만 나문희의 연기 하나만큼은 특별하고 남다른 '감쪽같은 그녀'가 극장가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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