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동백꽃 필무렵'의 공효진과 강하늘이 '2019년을 빛낸 올해의 탤런트'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이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KBS2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과 강하늘이 각각 12.4%, 12.0%의 지지를 얻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은 작은 도시 옹산 게장골목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 주위를 맴도는 연쇄살인범 '까불이'에 관한 이야기로, 마지막 회까지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공효진은 옹산에 정착한 비혼모 동백으로, 강하늘은 저돌적으로 구애하는 파출소 순경 황용식으로 분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연기 내공을 발산했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데뷔한 공효진은 특히 로맨틱 코미디에서 발군의 매력을 보여 일명 '공블리'로 불리지만, 영화에서는 실험적이고 굴곡 있는 캐릭터에 도전해왔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16년 '질투의 화신'(SBS)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2006년 뮤지컬로 데뷔해 2014년 '미생'(tvN)으로 이름을 알린 강하늘은 2017년 입대 직전까지 주로 영화에 집중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5월 전역 후 첫 복귀작이다.
3위는 고두심(7.0%)이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옹산 게장골목 상인회장이자 홀로 아들 셋을 키워낸 강인한 여성 곽덕순 역을 맡아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어떤 배역이든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관록의 배우다.
4위는 박보검(5.0%)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남자친구'의 김진혁 역으로 출연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그는 '응답하라 1988'(tvN)의 천재 바둑기사 '택', '구르미 그린 달빛'(KBS2)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분해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올랐다. 이후로는 연기 외 활동이 많음에도 3년 연속 4위다.
공유와 정해인이 공동 5위(4.7%)다.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tvN)로 2017년 2위에 오른 공유는 이후 드라마 신작이 없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위 안에 들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 '슬기로운 감빵생활'(tvN)에 출연했던 2018년 3위를 기록한 정해인은 올해 '봄밤'(MBC)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호텔 델루나'(tvN)에서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 역의 이지은이 7위(4.2%), 올해 초 화제작 'SKY 캐슬'(JTBC) 한서진 역의 염정아가 8위(3.9%), 드라마보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김수미가 9위(3.2%), 그리고 '배가본드'(SBS)의 이승기와 최불암이 공동 10위(3.0%)다.
최근 몇 년간 '올해의 영화배우' 상위권에서는 남배우가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여배우의 존재감이 작지 않다. 10위권 내 여배우 수는 2014년 7명, 2015년 6명, 2016년 7명, 2018년 4명, 2019년 5명이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의 탤런트' 1위의 출연작은 모두 지상파 드라마였다. 2018년은 비지상파 채널인 tvN '미스터 션샤인' 주연들이 수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다시 지상파인 '동백꽃 필 무렵' 출연진이 패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화제성 측면에서는 tvN을 필두로 비지상파가 선전했다.
지난 2017년에는 한 해를 통틀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 든 비지상파 드라마가 '도깨비' 한 편뿐이었지만, 2018년에는 아홉 편으로 늘었고, 2019년 올해는 1월부터 11월까지 총 일곱 편이다: 'SKY 캐슬'(1월 1위), '눈이 부시게'(3월 공동 4위)(이상 JTBC),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1월 7위), '왕이 된 남자'(2월 5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7월 9위), '호텔 델루나'(8월 5위)(이상 tvN), '우아한 가'(10월 공동 5위, MBN)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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