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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 상 쪼개기 속 정재영·정지훈 무관…아쉬움 남겼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김동욱이 '2019 MBC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데뷔 12년 만의 첫 연기대상에 박수가 쏟아졌으나 일부 작품들의 홀대와 무관 연기자들, 여전했던 시상 쪼개기 등 아쉬움도 컸다.

김동욱은 30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열린 '201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김동욱은 "꿈 같은 순간이다. 후보에 오른 선배들에 비해 주인공으로서의 무게감이 부족했던 것을 알고 있다. 부담감이 많았고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끝나고 나서 영광스러운 상들을 주셨다. 앞으로 게으르지 않게,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받을 만 했던 대상이었다. 당초 약체로 꼽혔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월화극 3위로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동시간대 1위까지 올랐다. 답답한 현실의 이야기를 그대로 녹여낸 갑질 응징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데뷔 12년 만에 첫 타이틀롤을 맡은 김동욱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체중을 증량하며 캐릭터에 대한 열의를 보여준 김동욱은 능글능글한 코믹 연기부터 사회의 악덕 '갑'들을 응징하는 현실 히어로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김동욱은 내년 3월 방영 예정인 MBC 새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도 캐스팅, 또 한 번 활약을 앞두고 있는 터라 대상 수상에 더욱 힘이 실렸다.

다만 이날 수상자와 시상 내역을 두고 잡음이 새어나왔다. 올해 유독 성적이 암울했던 MBC 드라마였지만, 시상 쪼개기와 상 남발은 여전했다. 우수상과 최우수상은 각각 일일·주말, 월화·특별기획, 수목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상을 수여했다. 이마저도 공동수상이 있었다.

때문에 최우수상에는 '황금정원' 이상우와 '두 번은 없다' 예지원,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동욱과 '웰컴2라이프' 임지연, '봄밤' 정해인, 한지민,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등 7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일부 작품이나 배우들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조장풍'은 5관왕에 올랐으나 올해 최고 시청률을 보였던 '검법남녀2'는 신스틸러상(노민우) 등에 그쳤다.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던 '검법남녀2' 정재영과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던 '웰컴2라이프' 정지훈은 무관에 그쳤다. 두 사람 모두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같은 분위기 속 차은우의 우수상 수상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날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차은우는 '신입사관 구해령' 방영 당시 연기력 논란을 일으켰던 터. '봄날' 김준한 등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상을 받으면서 모호한 수상 기준이 아쉬움을 더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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