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6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 나눔의 마음가짐 달라졌죠"(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난 6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눔의 방향성과 방법에 대한 마음가짐이 많이 변화했어요."

'기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이 새해를 맞아 '발로 뛰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는 김장훈은 초심을 강조하며,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장훈은 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인 따스한 채움터에서 열린 '2020년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에 참여해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는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중앙회가 주최하고 '한국책쓰기 1인창업코칭협회'가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김장훈은 사랑의 떡국 나눔 봉사활동 현장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노숙인 및 인근 독거인들에게 떡국을 배식하며, 새해 덕담을 건넸다. 이들에게 발열 내의와 위생용품도 선물, 따뜻함을 안겼다.

김장훈은 올해로 13년째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꾸준히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에 참여해왔다. 김장훈은 "너무 기쁘다. 홍보대사를 하면서 십여년 넘게 배식 활동 등 나눔에 동참한 것 같다"고 했다.

소외된 이웃에 온정을 베풀었던 '기부 천사'로도 유명한 김장훈은 다시금 나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직접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했고, 공연을 접목한 신개념 김장쑈를 선보였다. 기부의 형태는 달라졌지만, 나눔을 축제로 확대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김장훈은 나눔의 '변화'와 '진화'를 이야기 했다. 그는 "6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했다. 그런데 내가 어려워지면 도움을 받던 사람들이 못 받으니깐 변화가 필요하더라. 재단을 만들어서 크게 시스템화 하는게 장기 목표라면, 도움을 줄 사람들과 받을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중요하더라. 이전에는 보통 사람들보다 많이 벌었으니 솔선수범도 하고 캠페인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여력이 안되니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정말 고맙게도 그 생각을 한 다음부터 도움을 준다고 한 분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기업이 도움을 준다면서 생색을 내면 '내가 할게요'라는 마음으로 교만한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나를 낮추게 된다. 착한 기업이니까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1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에 참여한 이선구 목사의 '자기를 위해 구걸하면 걸인이지만 남을 위해 구걸하면 선자 아니냐'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자숙 기간에도 조용히 봉사활동을 다니며, 나눔의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그는 "혼자서 배낭 메고 나 자신을 위한 수행을 했다. 소록도 공연도 하고, 봉사활동도 했다. 나눔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시스템적으로도 공부했다"라며 "자숙 기간 동안 나눔 말고는 절대 행복이 없었다.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노래도 행복하고 사랑도, 인기도 채워야 하고 인기도 채워야 하지만 다 쏟아내면 공허함이 올 때가 있다. 나눔은 절대 행복이다"고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사회의 변화를 위해 정치인들과 다투기도 하고, 나눔도 했다는 김장훈은 이제는 나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가장 많이 한 것이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이었다. 나눔을 선택하니 스트레스를 안 받았는데, 그것의 단점은 살이 찐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김장훈은 지난 1991년 데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다. 부침을 딛고 활동을 재개한 김장훈은 '숲튽훈'이라는 캐릭터로 특히 10대, 20대의 호응을 얻으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김장훈은 "광고도 찍고 아이돌들 나가는 가요 프로그램도 출연했다.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났다. 정말 신인 같은 기분이다. 6년 동안 쉬면서 활동을 어떻게 할까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행복한 나날을 이야기 했다.

그는 "30주년 됐는데 처음 시작하는 느낌이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2020년 올해를 공연과 나눔 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굉장히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콘서트 '더클래식2'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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