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장훈]②김장훈도 숲튽훈도 가수다…베테랑 가수의 진심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은 가수 김장훈의 활약이 눈부시다. "처음 시작하는 느낌이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김장훈의 부활 스토리를 3편에 걸쳐 연재한다. 그의 부활에는 뜨거운 진심이 담겨있다.[편집자주]

최근 가수 김장훈은 '숲튽훈'으로 새로운 자아를 얻고 다시 날아올랐다.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신개념 역주행 프로젝트에 나서는가 하면, 콘서트도 그 열기에 불을 지폈다.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역주행 프로젝트 '훨훨'

김장훈은 지난해 11월부터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라 자신의 디지털 싱글 '하얀 말'을 선보였다. 자신의 표현대로 "대놓고 역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사당역, 삼각지역 등 말 그대로 '역'에서 쇼케이스를 하고 음악 프로그램에도 나선다는 설명이었다.

'하얀 말'은 김장훈이 지난 2018년 12월 31일 발매한 곡으로, 김장훈은 역주행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 발표한 곡을 대중에게 다시금 선보이며 노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전략이다.

'하얀 말'은 그의 첫 히트곡 '나와 같다면'의 맥을 잇는 정통 발라드 곡이기도 하다. 그만의 완숙함과 함께 초기의 야성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사진=소속사 ]

김장훈은 “나의 가수로서의 숙제는 ‘나와 같다면’을 능가하는 발라드를 탄생시키는 것이었다.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수많은 가수들이 경연 프로그램이나 예능에서 ‘나와 같다면’을 부르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기도 하다”라며 “’나와 같다면’을 좋아한다면 ‘하얀 말’이 제 2의 ‘나와 같다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곡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숲튽훈'이란 캐릭터가 기폭제가 됐다. 그도 이를 인정했다. 김장훈은 최근 조이뉴스24와 만나 "숲튽훈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 힘으로 광고도 찍고 '음악중심' 같은 아이돌들 나오는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었다. 재미있었다. 그 친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버스킹을 각 (지하철) 역에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났다. 정말 신인 같은 기분이다. 6년 동안 쉬면서 활동을 어떻게 할까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행복한 심경을 밝혔다.

◆숲튽훈도 김장훈도, 진심과 최선을 다하는 가수이기에

무엇보다 온라인 상에서 '숲튽훈'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장훈이 이를 포용하고, 더 나아가 적극 활용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숲튽훈'은 일부 안티팬들이 김장훈의 창법과 가창력을 조롱하는 영상을 짜깁기해 만든 이름이지만 그는 이같은 관심을 유쾌하게 역이용 했다. 당당하게 이를 받아들여 셀프디스 개그로 승화시키는 그의 대인배적인 모습에 대중은 움직였다.

그렇다면 가수로서 '숲튽훈' 캐릭터를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어떨까. 이는 비단 최근에 불거진 일만은 아닌, 꽤 오래된 화두다.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예전에도 그랬듯 활짝 열려있고 의외로 담담하다.

이는 오래된 그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장훈은 "노래 못한다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이런 부분은 잘하고, 이런 부분은 못한다' 정도로 생각한다"며 "듣는 이들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잘한다는 사람도 많다. 노래를 못한다면, 오랜 기간 내 공연 온 사람들은 바보라는 얘긴가?"라며 웃었다. 이어 "잘 하니까 가수하겠지 뭐"라며 남 얘기하듯이 툭 내뱉었다.

"노래라는 것에 대해 어떤 부분은 조금 아닌 면도 있겠지만, 어떤 부분은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능적으로 토해내는 야수같은 소리라든가 누구도 소화할 수 없는 '노래만 불렀지'에서의 옥타브, 즉 음폭이라든가. 그렇다해도 그런 이유로 노래를 잘한다고 얘기할 수 없듯, 어떤 이유로도 못한다고 평가할 근거도 없다고 봅니다."

노래를 대하는 자신감과 겸손,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노래에 있어 자신의 진심과 최선을 다하는 가수 김장훈의 투박함은 그만의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창법의 가수들로 넘쳐나는 최근 가요계에서 그는 더욱 빛을 발한다. 화려한 기교보다 우직한 자신의 톤으로 진심을 노래하는 가수 김장훈이 가요계에서 소중한 이유다.

그래서 '숲튽훈'이라는 야유도 그저 그에게는 가감 없이 받아내고 온전히 감당해야 할 하나의 현상으로 다가온다.

그에게는 김장훈도 숲튽훈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온힘을 다해 노래하는 가수이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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