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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MA인터뷰]깡스타일리스트 "어떤 체형이든, 제 손이 닿으면 변합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뉴미디어와 SNS로 소통하는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세상을 엿본다.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그들의 새로운 모습과 숨겨진 이야기를 색다른 방법으로 풀어낼 프로젝트 'KYMA'를 시작한다.

남성 전문 패션 크리에이터이자 유튜버인 깡스타일리스트의 기세가 무섭다. 2018년 시작한 유튜브가 1년 반 만에 구독자수 30만을 돌파했다. '남성 위주', '스타일 전문' 등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분야임에도 승승장구 중인 셈이다.

깡스타일리스트의 인기 비결은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쉬운 주제로 확실한 변화를 선보인다는데 있다. '키 작은 남자 코디법', '어깨 좁은 남자 코디법' 등 대중의 고민을 정확히 캐치해 눈에 띄는 변신을 이끌어내니 신뢰도와 구독자 수 정비례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깡스타일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깡스타일리스트와의 일문일답.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처음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소심했던 중학생 시절, 멋진 옷을 입었을 때 자신감이 생기고 친구들도 좋아해주는 걸 느꼈다. 그 때부터 옷을 잘 입고 싶었고 패션에 관심이 생겼다. 옷 잘 입는 친구들을 예의주시했고, 싸이월드에 배정남의 패션 사진을 올려놓고 열심히 운동했었다. 요즘엔 잡지나 영화, 드라마를 통해 패션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 패션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한 뒤 자이언티, 다이나믹듀오 등을 시작으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내가 입히고 싶은대로 입히는 것이 아닌, 윗선의 의견을 중심으로 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었다. 그래서 광고 쪽으로 넘어갔고, 더 나아가 스타일이나 의상에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조언해주는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다.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는 정확히 어떤 일인가.-의사, 국회의원, CEO, 전문직 고객들이 비즈니스 미팅이나 공식 석상에 오를 때 필요한 전반적인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CEO의 경우엔 같은 정장을 입더라도 회사의 정체성에 맞춰주는 것이다. 광고회사 CEO의 경우엔 좀 더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느낌을 더하는 정도로.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던 중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인가.-'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과거 스타일리스트를 하면서 '패션 쪽에 아는 사람이나 잘 나가는 사람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인맥이 없으니 내가 유명해질 수 밖에 없겠더라. 다행히 영상으로 노출되는 데는 큰 두려움이 없었다. 그 뒤로는 두 가지 일을 병행 중에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는데 유튜브를 선택한 이유는?-솔직히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얼마나 많은 연예인이 있나. 외적으로 경쟁력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전문적인 말, 전문적인 행동을 갖췄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유튜브가 더 맞다고 생각했다.

◆현재 '깡스타일리스트' 채널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는?-상황에 맞는 스타일링, 체형에 따른 스타일링 등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난 패션은 옷 하나만 두고 완성되진 않는다고 생각해서 헤어 그루밍 등 전체적인 '스타일'까지 다루고 있다.

◆최근엔 '인간극장'을 패러디한 다큐 미니시리즈를 보여줬다. 콘텐츠의 다각화인가.-그렇다. 사실 많은 이들은 1월에 패딩을 주로 입는다. 옷을 살 시즌이 아니라는 뜻이다. 패딩 하나 걸치면 되는데 스타일링까지 신경을 쓰긴 어렵다. 그래서 이 시기에 패션 다큐멘터리에 도전했다. 2월부터는 개강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이려 한다.

◆1년 반만에 30만 구독자를 모으며 패션 유튜버 중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결이 뭔가.-기존 패션 유튜브가 라이브 방송을 기반으로 한다면 나는 녹화 방송을 주로 한다. 체형별로 팁을 나눈 게 주효했다. 가장 먼저 반응이 온 건 '키 작은 남자 스타일링 팁'이었다. 이후 친동생이나 구독자를 출연시켜 다양한 체형에 맞는 스타일링을 직접 보여줬다. 직접 입어보고 콤플렉스가 사라지는 걸 보여주면서 빠르게 사랑받았다.

◆'패션 유튜버'로서, 깡스타일리스트만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현역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다는 전문성이 아닐까 싶다. 어떠한 체형의 사람이든 내 손을 거치면 변화가 생긴다는 걸 항상 강조해왔다.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크리에이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대중이 원하는 걸 알려줘야 한다는 점.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도 있지만 그럼 한계가 생긴다. 내가 연예인 A의 패션을 좋아해도 대중이 B의 패션을 좋아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고 유익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렇다면 깡스타일리스트가 개인적으로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는 무엇인가.-'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돌 그룹의 스타일도 보여주고 싶고,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의 패션을 분석하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연예인이 왜 이런 옷을 입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싶은 거다. 50만 구독자를 달성하면 그때부턴 내 콘텐츠를 선보여도 관심있게 봐줄 분이 있을거라 본다. 기본적인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도 선보이고 싶다.

◆2020년 올 한 해 패션을 예측해본다면?-지난해 미니멀한 감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레트로 무드의 디테일이 추가되는 형식이 아닐까. 7080 느낌의 청청, 과하지 않은 대중적인 부츠컷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랄프 로렌 스타일처럼 아주 클래식한 패션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유행하는 컬러는 무엇일까.-팬톤 올해의 컬러인 '클래식 블루'는 많은 패션쇼에서 고려되는 색상이다. 다양한 아이템으로도 나오고 있다. 또 블랙과 화이트도 강세다. 미니멀 감성이 이어지는만큼 '올 화이트', '올 블랙'이 트렌드가 될 것 같다. 여기에 파스텔 톤 컬러의 강세. 파스텔톤이 가미된 이너나 신발을 더한다면 부담스럽지 않게 매치 가능할 것이다.

◆패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단연 핏이다. 핏이 좋다면 반팔에 슬랙스, 청바지라도 멋이 난다. 기본템도 멋있게 해주는 건 역시 핏이다. 그 다음은 신발. 같은 옷이라도 부츠를 신었을 때, 운동화를 신었을 때 룩이 달라진다. 그날 스타일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그 다음 순서다.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깡스타일리스트 [사진=KYMA]

◆최근 패션 유튜버 기획사 'MCN'을 설립했다.-패션 유튜버를 하면서 느낀 건 콘텐츠 만들기 참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옷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도 30~50만원이 든다. 그래서 다른 유튜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패션 전문 유튜버 기획사를 설립했다. 키작은 광자, 식스타일, 진진호, 호수와 함께 하고 있다. 그들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롱런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다 회사의 CEO가 되는 건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텐데.-사실 지금도 마이너스다. 하지만 패션 유튜버들끼리 서로 도와줘야 모두가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부터 지원까지, 콘텐츠를 만들 때 필요한 것 대부분을 우리 회사에서 해줄 것이다. 당분간은 남성 패션 유튜버로 꾸려지겠지만, 영향력이 강해지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면 여성 패션 유튜버, 뷰티 유튜버들도 영입하고 싶다.

◆2월 2일 MCN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플리마켓이 개최된다.-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보육원 같은 곳에 기부하고 싶지만, 구독자들도 플리마켓에 도움을 주는 것이니 그들과 함께 상의하고 싶다.

◆깡스타일리스트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패션'하면 내가 떠오르게 하고 싶다.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고 실력도 좋은 사람으로 내 존재를 알리고 싶다. 패션은 소비와 과시가 아닌, 삶에 있어서 필요한 문화다. 그래서 시간이 나서 배우는게 아니라, 지금 당장 접할 수 있고 사람들이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

화보와 인터뷰 영상 등 깡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KYMA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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