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믿고 보는 배우' 박서준이 김다미와 유재명의 손을 잡고 '이태원 클라쓰'로 컴백한다. 12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는 김성윤 감독의 자신감처럼, 박서준이 또 한번 흥행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성윤 감독, 조광진 작가를 비롯해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참석했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이태원 클라쓰'는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담보한다.
박서준은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 역을 맡았다. 박새로이는 사그라지지 않는 분노를 안고 입성한 이태원 거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패기 넘치는 인물.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박새로이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100%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박서준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며 "제 역할의 서사를 표현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느껴졌다. 드라마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독 청춘 드라마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박서준은 "제가 청춘이라 청춘을 표현하는 드라마를 즐기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청춘을 대변하는 작품이라 선택했기 보다는 원작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새로이가 굉장히 매력적인데 내가 표현을 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이런 기회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서준은 고교 시절 연기를 하면서 자신의 학창 시절을 많이 돌아봤다며 "초반 부분도 공을 많이 들여서 촬영했다. 굳이 웹툰을 먼저 접하지 않고 드라마를 봐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18년 개봉된 '마녀'로 영화계를 휩쓴 신예 김다미는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으로 생애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이에 대해 김다미는 "원작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조이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캐릭터라 느껴져서 연기를 한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움도 많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께서 저만의 조이서를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막강 존재감을 뽐내는 유재명은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의 회장 장대희 역을 맡아 박서준과 뜨거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유재명은 "웹툰을 재미있게 봤다.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고 임하는 것이 저의 방향성이다"라며 "행동에 이유와 소신이 있고, 굴곡이 있는 인생사를 사는데 박새로이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질기고 모진 악역의 역할을 하지만 이 사람에게도 삶의 이유가 있다. 그 부분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찾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유재명은 노인 분장에 대해 "노역을 하는 것이 도전이었다. 특수분장을 하는데, 자연스러우면서 원작이 가진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며 "피부가 많이 상했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나라는 박새로이의 첫사랑이자 비즈니스 라이벌 오수아 역으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원작에서는 수아의 서사가 없지만, 드라마는 잘 녹여져 있다. 과거 새로이와 풋풋한 청춘과 현실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싱크로율이나 서사에 대한 기대감이 큰 작품이다. 특히나 원작자인 조광진 작가가 집필까지 맡아 더 큰 관심을 모은다. 1년 동안 준비를 했다는 조광진 작가는 "서사의 보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원작에서는 소모적으로 쓴 캐릭터가 있는데, 그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디테일 살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또 김성윤 감독은 원작에서의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해 "걱정이 컸다. 배우들과 리딩을 많이 하면서 대사를 어떻게 표현할지 걱정했다"며 "테스트 촬영을 할 때 놀란 건 박서준 배우가 대사를 하니까 스무스하게 넘어가더라. 이게 배우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덕분에 걱정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안보현과 김동희가 각각 장대희의 아들인 장근원과 장근수를 연기한다. 딤혜은은 장가 전무이사인 강민정 역을, 류경수는 단밤 홀직원 최승권 역을, 이주영은 단밤 요리사 마현이 역을 맡아 극을 꽉 채운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모두 캐릭터의 힘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박서준은 "제가 웹툰 원작 드라마가 두 번째인데 인기 있는 원작 팬들은 가상 캐스팅을 꼽으신다. 물론 제가 기대하지 않았던 캐스팅일 수 있지만, 기대 못지 않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 시청률에 대해 10%는 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만약 두 자리 수 시청률이 된다면 저희가 요식업계 얘기를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로 드라마 복귀에 나선 박서준이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다시 공고히 할 수 있을지, 또 드라마 흥행 3연타를 날리며 저력을 과시할지 큰 기대가 쏠린다.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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