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딕션요정 신혜선X파격 변신 배종옥, 믿고 보는 모녀 케미(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번에는 엄마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다. 배우 신혜선이 첫 스크린 주연작 '결백'으로 돌아왔다. 신혜선과 배종옥의 모녀 열연이 기대되는 '결백'이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CGV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감독 박상현, 배우 신혜선, 배종옥, 홍경, 태항호가 참석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선은 서울 지법 판사 출신의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 역을 맡았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살인 용의자 화자를, 허준호는 농약 말걸리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마을을 둘러싼 거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추사장을 연기했다.

이날 신혜선은 "처음 배종옥을 만났을 때 쿨한 언니같은 느낌이라 호칭을 고민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언니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혜선은 "처음 선배님을 만났을 때 선배님이라고 호칭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쿨하게 '언니라고 불러볼까' 고민을 좀 많이 했었다"며 "아무래도 제 엄마 역할이시다 보니 언니보다는 선배님이 낫겠다 싶어서 저 스스로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결백'은 신혜선의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작이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책임을 져야 하는 양이 많아서 부담도 많은 건 사실이다. 분량이 적은 걸 할 때보다 자아성찰이 많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욕심도 많아지고, 부족함도 더 느끼는 시간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혜선은 "촬영 현장에서 모든 배우들이 자신들만의 치열함을 가지고 촬영을 하더라. 그래서 저는 '많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배웠다. 자극이 되는 현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런 신혜선에 대해 박상현 감독은 "딕션이 정말 좋은 배우다"라며 "크게 만족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종옥은 "기억이 왔다갔다 해서 딸도 못 알아보는 역할이다"라며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실제로 막걸리 농약 사건이 있었지 않나. 뉴스를 보는데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이야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오셨는데, 그런 할머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는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야기의 힘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화자 역을 위해 할머니 분장을 해야 했던 배종옥은 집을 나간 딸과의 첫 만남에서 느낄 감정을 위해 일부러 신혜선에게는 분장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이 덕분인지 배종옥과 첫 만남 장면에서 신혜선은 눈물을 보였다고. 신혜선은 "그 때 얘기를 들으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라며 "아름다운 선배님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처음 만나는 신을 찍을 때 작고 나이든 엄마가 들어오는 걸 보고 진짜 울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배종옥은 끊임없이 변신을 하는 것에 대해 "변신을 위한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작품이 좋아서 제가 변신을 하게 된 거다"라며 "할머니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작품 속 캐릭터의 매력을 느꼈다. 변신을 위한 변신이 아닌 작품이 좋아서 역할에 욕심을 냈고, 그것이 변신의 원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종옥은 "남자 배우 위주의 영화들이 아주 오랫동안 한국 영화를 이끌어왔는데 '결백'은 여성의 감수성, 섬세함이 잘 표현된 영화다. 색다른 작품을 원하시면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결백'은 오는 3월 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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