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이수지, '빚투' 가정사 고백 "결혼식 당일에도 노심초사"(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빚투'를 겪었던 가정사를 고백해 시선을 집중 시켰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수지 편은 2049 시청률 2%, 수도권 가구시청률 5.9%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수지는 데뷔와 동시에 "니 돌았니?" 유행어와 보이스피싱 패러디 개그로 인기를 끌었다. 그 후로도 수많은 코너를 히트시키며 개그계의 실력자로 인정받았다. 이수지의 모습을 오랜 시간 지켜봐온 개그맨 박성광은 "이수지는 캐릭터에 대해 연구도 많이 하고 톤을 잘 살린다. 다른 사람이 하면 재미없는 것도 잘 살리더라. 아무나 못하는 것"이라며 그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수지는 지난해 연예인 가족들의 '빚투' 논란이 연이어 보도될 때, 한 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실패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며 스무 살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어야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수지는 "(빚 독촉 때문에)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않고, 조용히 있어야 되고, TV 소리도 못 내고, 집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해야 했다"며 대학에 합격한 후에도 등록금을 낼 돈이 없어 재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공개했다.

수차례 위기를 겪고 마침내 개그우먼의 꿈을 이뤘을 때도 연이어 터지는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수지는 "공연하는데 객석에서 아버지께 돈을 빌려준 아저씨가 들어왔다"며 "우리를 '빚쟁이'라고 말하는 아저씨를 보니 내가 대사를 치다가 너무 놀라 무대 뒤로 그냥 들어갔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수지의 어머니는 "부모가 잘못 살아온 것 때문에 한참 공부할 나이에 돈 벌려고 일을 했으니, 너무 미안해서 수지가 일하던 곳은 지나가지도 못했다"며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수지는 아버지 부채의 부담과 어머니를 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에 결혼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결혼하면 엄마는 외롭게 지내셔야 하니, 가세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결혼을 하면 혼자 도망가는 느낌이라 결혼은 생각을 안했다"고 했다.

지금의 남편 김종학에게 "빚이 있고, 앞으로도 갚아야 한다"며 결혼을 거절했다고. 그는 "(남편이) '그럼 같이 하면 되지'라고 선뜻 이야기해주더라. 제 아픔도 안아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수지는 결혼식 당일까지도 채권자들로 인해 불안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수지는 "채권자들한테 연락을 받고 갚아야 될 돈이 있다는 걸 알고 결혼식 하는 날에도 노심초사했다. 다른 분들이 오셔서 훼방을 놓으면 어떡하나 싶었다. 결혼식이 끝나는 순간 기쁨보다는 '훼방 없이 끝났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아버지와 교류가 없다고도 털어놨다.

오나미와 우정도 그려졌다. 이수지는 "결혼할 때 돈이 필요해 부탁했더니 선뜻 삼천만 원을 빌려주더라"라며 고마워했다. 보이스피싱인지 먼저 확인했다는 오나미는 "확실해야 하니까"라며 웃음 지으며 절친 이수지를 응원했다.

이수지와 김종학은 지난 2018년 12월에 결혼한 신혼부부로, 결혼 2년차 행복한 모습을 공개했다. "아이를 준비 중이다"라며 2세 계획도 털어놨다.

이수지는 "항상 남편에게 여자 조심하라고 한다. 남편이 못생겨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학이 "다른 여자들이 날 보지 않아"라고 하자 이수지는 "너무 귀여워 걱정이다"라고 꼭 안아줬다.

이수지는 다재다능한 끼를 발휘하며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정극 연기까지 도전한 이수지는 "열심히 배워서, 감동도 주고, 웃음도 주고, 다양한 감정을 전달해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래서 개그,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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