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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박소진 "얄밉다는 반응, 가장 아팠지만 제일 행복했죠"(인터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소진에게 '스토브리그'는 최고의 드라마였다. 스스로 "이런 드라마를 또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라고 되뇌었을 정도로 작품과 현장 모두 좋았다는 자평이다.

1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출연한 배우 박소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소진은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민감한 문제까지 파고드는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채 역을 맡았다. 드림즈 로버트길을 둘러싼 '악마의 편집'을 주도했지만, 이 역시 일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행동이기도 했다.

SBS '스토브리그'에서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채 역을 맡은 박소진 [사진=눈컴퍼니]
SBS '스토브리그'에서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채 역을 맡은 박소진 [사진=눈컴퍼니]

박소진은 "오디션을 본 뒤 합격 전화를 받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다. 책도 재밌었지만, 첫방송을 보고 책보다 더 재밌어서 좋은 의미로 '이 드라마는 끝났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박소진은 시청률 15%를 예상할 정도로 이 드라마에 대한 애착이 상당했다.

박소진이 맡은 김영채는 일 욕심 많고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도 높은, 그래서 악마의 편집까지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스포츠 아나운서와 기자 사이 어딘가를 연기해내야 하는 측면에서 결코 그 노력이 쉽진 않았다. 박소진은 "뉴스 방송을 틀어놓고 앵커 분들을 따라했고, 선수들을 만날 때 밝고 에너제틱한 스포츠 아나운서를 따라했다. 두 가지 캐릭터를 섞어야 했기 때문에 롤모델을 하나로 짚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소진은 가장 기억에 남고 기분 좋았던 반응으로 '캐릭터가 너무 얄밉다'는 문장을 꼽았다. 박소진은 "얄밉다는 반응이 제일 아프기도 했지만 좋았다. 괜히 내가 미움받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영채 캐릭터가 얄미웠으면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소진은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것 안다. 안 속상하면 사람이 아니다. 심장도 두근두근했다. 두근두근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글들에 미움을 가져야 할까 싶다. 악의적으로 느껴지는 글들도 있었지만 결국 스스로 '당연히 지금이 최선이 아니잖아. 이 이상이 없을리 없잖아. 이제 시작했는데 다 알아주길 바라는 것도 이상하잖아' 되뇌었다"고 말했다.

박소진이 원하는 캐릭터, 그리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박소진은 "미워할 수 있는 캐릭터일 땐 마음껏 미움받고 싶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일 땐 마음껏 사랑받고 싶다. '아, 쟤 박소진이지?'라는 생각이 가장 앞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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