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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기생충' 흑백판, 고전에 대한 동경…묘하더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흑백판의 매력을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봉준호 감독은 26일 개봉되는 '기생충' 흑백판에 대해 "'마더' 때도 흑백 버전을 만든 적이 있다. 거창한 의도라기 보다는 고전, 클래식 영화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흑백이던 시절도 있지 않나. 1930년대를 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호기심이 있다"라며 "이번에도 흑백 버전을 만들어서 2번 봤다. 묘하더라. 컬러가 사라진 거 외에는 똑같은 영화지만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른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트르담에서 본 관객이 '흑백으로 보니 화면에서 냄새가 더 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을 더 느낄 수 있다. 컬러가 사라지니 배우의 표정에 집중할 수 있다. 제가 느낌을 미리 나열하는 것보다는 보시면 또 다른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각본상, 감독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오는 20일 청와대의 초대를 받아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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