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본선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주최 2020 아시아컵 예선 A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93-86(18-16 20-24 27-19 28-27)으로 이겼다.
한국은 태국을 제압하며 지난 20일 인도네시아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A조 1위 자리를 지키며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컵 본선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전반 내내 낮은 야투 성공률과 잦은 턴오버,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리며 태국에 끌려갔다. 전반을 38-40으로 뒤진 가운데 마치며 체면을 구겼다.
고전하던 한국은 3쿼터 들어 조금씩 플레이가 살아났다. 3쿼터까지 65-59로 앞선 뒤 4쿼터 중반 84-6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쿼터 막판 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93-86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부분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이유를 불문하고 감독과 선수들이 반성해야 하는 경기였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상대를 너무 쉽게 봤다"며 "우리보다 작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고 외곽슛을 쉽게 내줬다. 멘탈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다만 무관중 경기로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선수 및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경기 전 몸을 풀면서 관중들이 오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더라. 선수들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영향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하지만 이거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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