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동물 죽이는' 동물병원…그곳의 정체를 파헤친다 '제보자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동물을 살리러 간 병원에서 오히려 동물이 죽어나온다. 반려인구는 늘어나는데, 동물을 돈벌이로만 여기는 일부 몰지각한 동물병원의 행태를 '제보자들'이 고발한다. 또한 순진한 투자자들을 속여 아무 것도 없는 야산을 비싼 값에 팔아넘긴 '탕투자 사기꾼'의 행태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오는 12일 오후 8시55분 KBS 2TV '제보자들'이 진상을 파헤친다.

제보자들 이미지 [사진=KBS]
제보자들 이미지 [사진=KBS]

■ 죽음의 동물병원, 그곳에서 무슨 일이?

경상남도 통영의 한 동물병원에서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 해당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반려동물이 장애를 얻거나 사망했다고 한다. 최근 의문의 사고로 반려견 오디를 잃은 서예원(가명) 씨는 오디의 생식기에서 노란 이물질이 나와 해당 병원을 찾았다. 자궁축농증이라는 원장의 진단에 따라 바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디는 수술실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예원 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원장의 의료행위에 많은 의혹을 제기했다.

수술 전 어떠한 검사도 진행하지 않았고, 오디의 체중을 파악하지 않은 채 원장이 마취제를 투여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당시 가족들은 수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취재 후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 해당 병원의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 중성화 수술을 한 후 사망한 고양이, 다리 골절 후 장애를 갖게 된 강아지까지,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왜 특정 병원에서만 이런 일들이 생겨나는 걸까.

바야흐로 반려동물 돌봄 인구 1500만 명의 시대.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두고 ‘펫펨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점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반려동물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겨 논란이다.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나섰다. 슬개골 탈구 수술 후 장애를 얻거나 사망했다는 거다. 1년 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만 20여건. 피해자들은 원장의 잘못을 밝혀내기 위해 병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또한 집단소송까지 준비 중이다. 그러나 승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지금 이들이 처한 현실이다.

반려동물 의료사고의 경우 증거부족의 이유로 그 사실을 입증하기 매우 어려우며,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반려동물이 하나의 물건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을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

제보자들 이미지 [사진=KBS]
제보자들 이미지 [사진=KBS]

◆아무것도 없는 야산, 무조건 두 배의 수익을 보장한다?

노후 재산으로 모아두었던 돈을 땅 투자로 인해 잃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충청남도 당진시. 제보자 오원중(가명) 씨는 투자만 하면 두세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던 말만 믿고 지금껏 모아 두었던 돈 모두를 땅에 투자했다. 2~3년만 지나면 도로가 나고 직원 사택이 들어와 값이 오를 거라던 땅. 하지만 그 땅은 아무런 건설 허가도 받지 않는 맹지였다. 땅을 사기 위해 받았던 대출금에 이자까지 매달 내야 하는 돈만 해도 수십만 원, 가족들에게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주기 위해 택했던 투자가 삶까지 뒤흔드는 상황에서 제보자는 투자를 권유했던 양철민(가명)을 찾아 나섰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후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놀라운 정황. 양 씨가 투자 계약을 진행한 땅이 한두 군데가 아니며, 각 토지의 등기에서 “환매 특약 매매”라는 같은 이름으로 계약을 진행한 수많은 사람이 발견되기 시작한 것. 취재 결과 당진뿐 아니라 서울, 경기도, 인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약 40여 명의 투자자들이 파악됐다. 쌈짓돈을 털어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던 주부, 귀촌을 준비하던 은퇴 예정자 등의 다양한 서민들. 그중 일부는 심지어, 하나의 토지에 공동 투자가 이루어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양철민(가명)의 공통적인 투자 권유 방식은 경매로 받은 맹지 주변이 곧 개발 예정이므로 길을 닦고 농원이나 사택을 들여와 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부동산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개발 계획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고 자랑하며 계약 만료 후 최소 두 배의 수익을 무조건 보장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의 달콤한 말만 믿고 투자한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대출금과 그 이자뿐이다.

투자자들은 평생 모은 돈을 모두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원금만이라도 돌려받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양 씨가 가진 재산이 없어 강제 집행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양철민(가명)은 자신이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 한 것이 아니라 사업을 하던 중 자금상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일을 해야 돈을 벌어 투자금을 돌려줄 텐데 피해자들이 자신을 너무 괴롭혀서 일을 할 수 없다는 황당한 반응까지 보이는데... “소문난 땅 전문가”, “투자의 귀재”라던 양 씨를 철석 같이 믿었던 투자자들. 이들의 투자금을 돌려받을 방법은 없는 걸까. 그들의 사투를 '제보자들'이 쫓아본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동물 죽이는' 동물병원…그곳의 정체를 파헤친다 '제보자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