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라쓰' 류경수 "박서준 '단밤즈', 오래 볼 사람들…자산됐다"(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자백'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까지, 두 번째 드라마도 성공이다. 시청률도 높았지만, 극 속에서 보여준 류경수의 연기력도 빛이 났다. ‘달달한 밤’을 꿈꾸는 '단밤즈'처럼, 류경수 덕분에 시청자들의 밤도 달달했다.

류경수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1일 종영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떠나보내는 소감과 함께 캐릭터 준비 과정, 배우들과의 호흡도,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태원 클라쓰'의 류경수가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경수는 '이태원 클라쓰'에서 전직 조폭이었지만 박새로이(박서준 분)를 만나 인생을 바꾼 '단밤' 홀 직원 최승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승권은 소신있게 살아가는 박새로이에 매료되어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단밤에서 일을 시작했다. 능동적이지는 않지만 시킨 일은 성실히 해낼 줄 아는, 정 많고 따뜻한 남자다. 누구보다 단밤 식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위한다.

촬영 기간만 거의 7개월. 류경수는 "이제껏 제가 한 작품 중 가장 길게 촬영한 작품이다. 그래서 끝났다는 실감이 안 났는데, 이제 사람들을 안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 그래서 좀 짠하고 애잔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는 류경수의 두 번째 드라마다. 첫 번째 드라마는 지난 해 방송된 tvN '자백'이다. 류경수는 살인사건 용의자 한종구 역을 맡아 신인 배우답지 않은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안겼다. 이 덕분에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이태원 클라쓰'에 캐스팅되는 기회도 잡았다.

그는 "김성윤 감독님께서 '자백'을 보시고 미팅 제안을 해주셨다. 만나서 대본 읽고, 연기를 보여드린 후 캐스팅이 됐다"며 "감독님은 정말 재미있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 솔직하게 묻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현장이었다. 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신다. 좋은 분들을 만난 것 같아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원작 웹툰 팬이기도 했다는 류경수는 "감독님과 작가님이 원작 캐릭터에 갇히지 말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라며 "원작에서 최승권은 멋있고, 남자다운 모습이 그려지는데, 저는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되길 바랐다. 전체적으로 그 인물을 봤을 때 대놓고 웃기기보다는 단순한 성격이나 행동, 말을 통해 웃음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최승권 역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의 류경수가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특히 위기에 빠진 박새로이를 위해 막강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마지막회에 대해 "인물에 더 집중했다. '최승권의 속마음은 뭘까'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박새로이를 위해 진짜 목숨을 내놓겠다는 생각으로 갔을 거 같았다. 박새로이를 만나 새 인생이 시작됐고, 단밤에서 행복했지 않나. 그래서 고마운 점도 많았을 거고,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 생각했을 거다.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그랬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승권이 박새로이의 '단밤'에 애정이 크듯, 류경수 역시 '이태원 클라쓰'와 배우들에게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그는 "모두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줬다. 생각하는 것을 소통하고, 잘 받아주고. 그런 배려와 호흡들이 정말 잘 맞았다. 강요가 없는 현장이었다"며 "최승권은 '포차는 즐겨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이태원 클라쓰' 현장도 즐거웠다. 정서적으로 릴렉스가 된 상태에서 연기를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서준 형은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고, 김다미는 리액션이 정말 좋다. 계속 농담을 던지고 싶은 스타일이다. 김동희는 너무 귀엽다. 강아지 스타일이다. 저는 중간 정도다. 같이 장난도 많이 치고 개그도 하다"고 각자마다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이어 "이 사람들과는 오래 볼 것 같다. 자주는 아니라도, 보고 싶어서 계속 연락하면서 볼 것 같다. 정이 많이 들었다"라고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그렇다면 류경수에게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그는 "마지막 촬영 끝난 후에도 얘기를 했는데 놀이터 같은 느낌이다. 놀듯이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현장이다. 편안하게 호흡하면서 소통하는 경험을 했고, 이것이 좋은 자산이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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