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OY트레킹]홍성택 대장 "히말라야 등반 30년, 과도한 '하산주' 문화 개선되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홍성택 등산아카데미 원장이 해외 고산 트레킹 주의 사항과 극복 노하우를 전했다.

28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연예 스포츠 전문미디어 조이뉴스24와 산악인 홍성택이 함께하는 '희망찾기 등산·트레킹교실'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등산전문지 '사람과 산', 박영석탐험문화재단 등 국내 최고의 등산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홍성택 등산아카데미 원장이 '희망찾기 등산·트레킹교실'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홍성택 등산아카데미 원장은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해외 고산 트레킹 노하우 특강을 진행했다. 홍 원장은 한국대학산악연맹 부회장과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탐험가로 난공불락의 히말라야 로체 남벽(8,516m)에 6번이나 도전한 불굴의 산악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히말라야를 다닌 지 30년이 됐다. 이제야 비로소 추위와 배고픔을 어떻게 견디고,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알게 됐다. 산은 알수록 거칠고 가혹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자세로 대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산이 될 수도 있고 가혹한 산이 될 수도 있다. 자만심을 가지고 준비를 안하는 분이 있는데, 그러면 그 산은 결코 쉬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트레킹을 갈 때 자기 체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히말라야가 장엄하고 아름답다 한들, 고산증상이 생기면 산이 지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며 "두세 달 전부터 몸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달리기다. 3개월 전부터 하루에 3km 정도만 뛰면 고소증에 도움이 된다. 산행을 두, 세 시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럼 무난하게 산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행을 하면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하산주'를 꼽았다. 그는 "산행 후 술을 1차, 2차로 마신 후 노래방까지 가는데 이런 건 개선이 되어야 한다. 만취한 후 그 다음날 회사에 가면 체력이나 컨디션이 안 좋아진다. 일 끝낸 후 노래방 가서 배낭 찾아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는 식량과 장비 의료 부분을 언급했다. 홍 원장은 "식량과 장비는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가 있는데, 취약한 부분은 의료품이다. 꼭 챙겨야할 건 고산증세에 잘 듣는 타이레놀, 덱사메타손, 다이아목스 정도다. 비아그라가 고산병에 좋다며 드시는데, 전혀 도움 안 된다. 또 센 척 하신다고 술 들고 가시는데 4000미터에서 보란 듯이 마시면 쥐약이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홍성택 등산아카데미 원장이 '희망찾기 등산·트레킹교실'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홍 원장은 고소증을 해소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전했다. 그는 "고소증이 오면 산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나에게 잊히지 않을 좋은 추억이 된다"며 "첫 번째는 센 척 해선 안 된다. 1시간에 가야할 걸 30분에 주파한다든가, 보란 듯이 술을 마시고 오버액션을 하면 안 된다. 두 번째는 '느리게 걷고 느리게 행동하라'다. 마지막으로 먹는데 욕심을 내면 안 된다. 배고픔이 가실 정도로만 먹으면 상당히 도움이 되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 원장에 따르면 고소증은 두통, 무기력증, 잠이 많이 오거나 적게 오는 현상 등 세 가지로 나뉜다고. 그는 "음식 냄새를 맡았을 때 역해서 구토를 하거나, 잠을 자신의 의지대로 잘 수 없는 현상이 생긴다. 앉아서 쉬려고 하면 행동반경이 좁아진다. 그 상태에서 처방이 안 되면 산행을 멈추고 내려가 적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은 하루에 2.5L를 마시면 좋다. 성인 남자의 경우 5kg에서 6kg이 빠진다. 지방이 많은 분들은 8kg에서 10kg이 줄어든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탄다. 그런 힘든 과정을 겪고 내려오면 피도 맑고 건강도 좋아진다. 끝난 후 혈액검사를 하면 혈액이 굉장히 맑아져있다"고 히말라야 트레킹 후 긍정적 변화를 전했다.

한편, 이번 트레킹 교실은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 할렐루야수도원(옛 선운각) - 소귀천 계곡 - 대동문 - 동장대 - 용암문 -도선사 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트레킹교실 참가자들은 소귀천 계곡을 걸으며 등산 베테랑들에게 강의에서 듣지 못한 등산노하우와 꿀팁을 맞춤형으로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접수 안내데스크에는 손소독제와 비접촉성 체온계를 비치했으며, 행사 참가자들은 의무적으로 현장 문진표를 작성했다. 문진표는 각 서울대병원 및 보건소에서 시행되는 항목들로 해외 방문여부와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들에 대해 자가 검진할 수 있도록 작성됐다. 또 산행 중에는 분무형 손소독제를 제공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기자 neat24@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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