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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디지 "음악적 한계 無·실력 증명 완료…선입견도 잘 이용할게요"(인터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밴드 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현 가요계에 또 하나의 실력파 밴드가 모습을 내밀었다. JTBC '슈퍼밴드'를 통해 이미 그 실력 입증받은 밴디지가 바로 그것. 이찬솔 강경윤 임형빈 신현빈으로 구성된 밴디지는 팝 메탈, 모던 록 등 다채로운 장르의 밴드 음악으로 이름을 알릴 준비 마쳤다.

'바람의 영향'을 뜻하는 'Windage'와 '밴드'가 더해진 '밴디지'는 첫 데뷔 타이틀곡 '유령'을 통해 모호한 감정선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자작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이브의 프로듀서 지고릴라가 협업 프로듀서로 참여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우리의 음악이 충격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밝힌 밴디지는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뷔 소회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밴디지와의 일문일답.

밴디지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밴디지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밴디지로 데뷔하는 소감이 어떤가.(이찬솔)기대가 많이 된다. 밴디지로 시작하는 첫 앨범인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강경윤)방송을 통해 발표된 음원이 아닌, 우리의 이름으로 내는 첫 음반이다. 우리를 모르는 분들도 많이 듣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기존 팬들도 만족해줬으면 한다.

◆피플온더브릿지를 통해 잘 알려진 이찬솔 강경윤 임형빈 조합에 신현빈이 새롭게 영입됐다.(신현빈)'슈퍼밴드' 끝나고 재즈 클럽에서 밴드 공연을 꾸준히 해오던 중 우연히 찬솔을 만났고, 밴드 권유를 받았다. 음악적 얘기를 하다보니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찬솔)'슈퍼밴드'를 할 때도 신현빈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방송이 끝나고 기타를 칠 수 있는 멤버를 찾던 중 현빈과 우연히 음악 얘기를 하게 됐는데 잘 맞았다. 현빈의 매력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임형빈)찬솔이 우리에게 현빈의 합류에 대해 자주 의견을 물었다.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자며 오랜 '면접'의 시간을 가졌다. 하하.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었다.

(신현빈)아주 긴 오디션이었다.

(강경윤)형빈은 워낙 다루는 악기가 많아서 기타만 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기타를 확실히 잘 치는 멤버가 새롭게 들어오길 바랐다. 현빈은 매력도 많고 잘생겼고 많은 사랑을 받으니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거라 생각했다.

◆타이틀곡 '유령'은 어떤 곡인가.(이찬솔)과거의 일, 추억,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모두 어떻게 보면 형태가 없는 것이다. 유령 역시 형태가 없고 모호한 것들이다. 우리의 기억이 유령과 비슷한 게 많아서 그걸 빗대어 작사에 힘을 썼다. 유령이 부정적인 의미라기보다는 '흐릿한 존재'라는 쪽으로 인식해줬으면 한다.

◆각 멤버들 간 음악적 견해 차는 없나.(임형빈)우리는 어떤 한 사람이 곡을 만들어오면 그걸 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 수정해나가는 스타일이다. 음악 취향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우리 밴드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음악적 한계는 없을 것이다.

(신현빈)음악적 견해 차가 있어도 다수결로 결정한다. 프로듀서 지고릴라까지 포함하면 언제나 의견이 나뉜다.

밴디지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밴디지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지고릴라와는 어떻게 음악작업을 했나.(임형빈)지고릴라는 우리 밴드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마무리 단계에서만 다듬어줬다.

(신현빈)우리가 흔들릴 때 길을 잡아준 사람이다.

(이찬솔)모든 일을 편하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진행시켜주는게 있다. 그냥 좋은 형 같다. 권위의식도 없고 편하게 잘 대해주신다.

◆아이돌 회사로 알려진 플레이엠의 첫 정통 밴드다.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을텐데.(강경윤)우리는 이미 '슈퍼밴드'에서 재능을 보여줬다. 그래서 선입견은 생기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또 플레이엠에서 밴드를 한다는 것 자체도 긍정적이다. 밴드의 커리큘럼이 체계적으로 존재하진 않겠지만, 그게 오히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 본다.

(신현빈)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활발한 게 아이돌 그룹 때문 아니냐. 그렇다보니 정통 밴드라 해서 프레임을 씌울 것도 없다고 본다. 함께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동업을 하며 음악을 만들어나가면 된다.

◆YB, 호피폴라, 데이식스 등 다양한 갈래의 밴드가 있다. 밴디지는 어떤 그룹색을 가지고 있나.(임형빈)우리는 무지개에 가깝다. 당장 오케스트라 곡을 써오라 해도 써올 수 있고, 대중적인 노래를 쓰라고 해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택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때때마다 할 것이다. 앨범의 색이 있는 것이지, 밴디지의 그룹색을 미리 정하진 않을 것이다.

(이찬솔)어떤 수식어가 붙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다. 일말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겠다.

◆아이돌 회사의 밴드, 서바이벌 출신, 대형기획사 등 다양한 편견이 있을 수 있다. 바꾸고 싶은게 있나.(신현빈)우리의 음악을 들으면 그 편견조차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강경윤)사실 셋 다 팩트라서 쿨하게 인정한다. 우리 중에서도 그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찬솔)나쁜 편견이 아니니까 그냥 그 편견을 이용하겠다. 어찌 보면 우리가 서바이벌 출신이니 실력이 증명된 것이고, 대형이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지 않겠나.

밴디지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밴디지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슈퍼밴드'에서 본선에 올라갈 정도이니 잘 돼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이찬솔)본선에서 꼴찌해서 그런 부담은 없다. 하하.

(임형빈)확실히 그 때보다 지금 우리가 더 성장을 했다. 음악적으로든 외모적으로든. 또 우리가 같이 하면서 서서히 맞춰져가고 발전되는 점도 많다. 성격이 까칠했는데 유해진 사람들도 있다.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가 있나.(임형빈)칭찬보다는 비판을 듣고 싶다. 주변 사람들은 거의 다 칭찬을 해준다. 회사는 상업적 효과를 생각하고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그와 별개로 대중의 비판을 듣고 싶다.

(신현빈)대단한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나왔다는 반응을 원한다. 다들 듣고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가장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신현빈)기타리스트니까 어떤 사운드를 사용해 곡을 만들어야 할지 신경썼다.

(강경윤)드러머로서 정체성을 고민했다. 과하지도 않고, 없어서도 안되지만, 강경윤이 드럼을 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찬솔)밴드라면 딱딱하고 머리 기르고 가죽바지를 입을 것 같은 편견,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 그걸 깨기 위해선 대중적인 노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특이한 노래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건 안정적인 시작 후에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각자가 내면에서 음악적인 타협을 이뤄내야 할텐데.(임형빈)그건 모든 아티스트에게 평생의 숙제가 아닐까 한다. 나는 대중적인 것을 선택하는 편이다.

(이찬솔)나는 엄청나게 타협하는 편이다. 종전에 있던 음악을 재탕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이한 걸 만들어야 하는데 그 기준을 항상 고민한다.

(강경윤)나 역시 찬솔의 의견을 듣고 타협하는 편이다. 드러머가 느끼는 드럼과 보컬이 느끼는 드럼은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대중적인 드럼을 치기 위해 노력한다.

(신현빈)대중성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정말 좋은 소리를 가지고 음악을 만든다면 사람들이 들을 것이고 그게 대중성이 될거라 생각한다.

◆대중성을 얻는데는 좋은 음악도 필요하지만 좋은 콘텐츠도 필요하다.(강경윤)'슈퍼밴드'를 하며 TV 미디어의 힘이 크다는 걸 깨달았다. '방송의 맛'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어떤 방송이 들어오든 너무 좋을 것 같다.

(신현빈)좋은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겠다.

◆이번 앨범 활동 각오는 어떤가.(신현빈)우리에겐 음악 뿐이다. 우리의 신념이 섞인 충격적인, 파워풀한, 다이너마이트 같은 음악이다. 사람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다. 뷔페처럼 깔아놓듯 많은 음악을 하겠다.

(이찬솔)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봐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미래가 촉망되는 팀이 됐으면 한다.

(강경윤)설령 이번 앨범을 듣고 실망하는 분이 계실지라도, 아직 보여드릴게 너무 많다. 실망했다면 그 다음을 기대해달라.

(임형빈)앞으로 되게 많은 시도를 할 것이다. 일단 많은 곡을 낼테니 관심을 가져달라.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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