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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마마' 김태희, 작별 전하고 승천…원성 쏟아진 결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하이바이,마마' 김태희가 딸을 위해 환생을 포기했다. 김태희와 이규형, 고보결 등 배우들의 열연에도 개연성 없었던 전개와 반전 없었던 엔딩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쏟아졌다.

지난 19일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이하 하바마)가 종영했다.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 분)는 딸 조서우(서우진 분)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삶을 선택하며, 소중한 이들과 작별했다.

'하이바이,마마' 포스터[사진=tvN]
'하이바이,마마' 포스터[사진=tvN]

이날 방송에서는 딸 조서우의 내일을 위해 환생의 기회를 포기한 차유리는 차분하게 이별을 준비했다. 차유리는 미동댁(윤사봉 분)에 "아이 한번 못 안고 갑자기 죽어버린 내가 너무 안쓰러워서 준 선물 같다. 나 그때 바로 올라갔으면 너무 억울했을 거다. 지금은 괜찮다. 남은 시간 잘 보내고 우리 서우랑 인사하고 가겠다"라고 환생 포기의 의미를 전했다.

차유리는 준비된 이별의 시간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힘들어했던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면서 차유리는 자신의 상처도 치유해갔다. "한 번이라도 딸을 보고 싶다"던 전은숙(김미경 분)의 소원은 이뤄졌고,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했던 차유리의 응어리도 풀어졌다. 차유리는 이혼을 결심했던 오민정(고보결 분)을 찾아가 "계 민정씨 많이 좋아한다"며 "'우리 서우 엄마가 그쪽이어서 다행이다' 매일 그렇게 생각했는데 왜 밉냐"고 따뜻하게 감쌌다. 오민정은 "할 수 있는 마음 다해서, 후회 없이 잘 보내주라"며 조강화(이규형 분)와의 곁을 잠시 양보했다.

차유리는 더 이상 후회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기꺼이 누렸다. 다른 엄마들처럼 딸 조서우와의 일상을 즐기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 차유리는 웃으며 자신의 길을 떠났다. "우리 서우, 다음 생에도 꼭 엄마한테 와"라는 차유리의 울음 삼킨 인사에 조서우는 "잘 가, 엄마"라며 인사를 나눴다.

조강화에게도 웃으며 이별을 고했다. 차유리는 "넌 남은 네 인생 충분히 잘 살아야 한다. 우리 서우를 위해서라도 행복하게. 혹시나 살면서 내 생각이 나면 아파하지 말고 웃어줘. 슬퍼하지 말고 꼭 웃어줘"라고 부탁했다.

드라마의 마지막은 시간이 흘러 서우가 차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그녀를 추억하는 모습, 그리고 조강화 오민정과 함께 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길을 걷는 뒷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하이바이,마마' 마지막회
'하이바이,마마' 마지막회

49일의 시간 끝에 소중한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게 된 차유리의 선택이었지만,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차유리의 환생을 바랬던 수많은 시청자들은 '반전 없는 결말이었다' '작가의 의도는 알겠지만 차유리가 너무 불쌍하다' '결국 제목에 드라마의 모든 답이 있었다' 등 원성을 쏟아냈다.

'하이바이,마마'는 김태희가 5년 만의 안방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 '고스트 엄마'라는 독특한 소재와 애틋한 모성애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차유리가 딸 서우의 곁을 맴도는 도돌이표 전개와 환생 선택을 앞두고 답답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여기에 차유리가 전 남편 조강화와 차유리와의 사이에서 되려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하면서 '산으로 가는 드라마'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시청률도 5%대에 머물며 아쉬웠다.

다만 김태희와 이규형 등 배우들의 연기는 빛났다. 5년 만에 돌아온 김태희는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감정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태희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복귀였다. 조강화는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하며 극의 감정선을 탄탄하게 쌓아올리는 중심축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보결은 조서우의 엄마, 조강화의 아내로서 성장해나가는 오민정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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