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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송지효X김무열, 코로나19 뚫고 빛본 스릴러 연기 변신(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영화 '침입자'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스릴러 장르로 연기 변신에 나온 두 사람이 코로나19 사태 속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손원평 감독, 배우 송지효, 김무열이 참석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배우 김무열과 송지효가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무열과 송지효가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25년만에 돌아온 낯선 가족으로 인해 일상의 한순간이 비틀리며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과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인 가족을 의심하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자극한다.

송지효는 감춰왔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 유진을, 김무열은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으로 분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보여준다. 특히 김무열은 사랑하는 아내를 뺑소니 사고로 잃은 충격과 유진이 나타난 후 달라지는 일상 속 무너져가는 서진을 처절하게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손원평 감독은 "이 영화를 기획한 지 8년이 됐다. 여러 변주를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책 '아몬드'를 쓸 때 출산을 바탕으로 들었던 생각을 기반으로 했었다. 낯선 존재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를 다른 장르인 스릴러로 표현하고 싶었고 여러 변주를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족에 대한 믿음이 맹신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 곳, 이해할 수 없는 곳을 집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스릴러적으로 표현했다"고 종교와 집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 송지효가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송지효가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특히 손 감독은 신천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에 대해 "요즘 사태로 인해서 저희도 놀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기획을 할 때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어떤 일을 계기로 수면에 올라올 뿐이지 이런 문제는 늘 있어왔고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소재를 재미로 이용한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개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살고 있지만 비밀, 어둠도 담겼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믿음도 허상일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스릴러 장르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 송지효는 "욕심을 냈던 시나리오와 캐릭터인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연기에 대해) 많이 후회가 된다"며 "제 연기보다 김무열 씨 연기가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 제가 조금 더 잘했었으면 더 대립 관계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지금껏 제가 해오지 않았던 캐릭터와 느낌이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밝은 이미지, 밝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의 극강의 어두움에 매력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소재 자체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던 마음 뿐이었다. 연기를 위해 참고를 한 것보다는 저의 어둡고, 진지한 모습을 감독님이 잘 봐주셔서 끌어내고 부각시키려고 했다. 그래서 감독님, 김무열 씨와 얘기를 많이 하고 혼자서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배우 김무열이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무열이 '침입자'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놀라운 열연을 보여준 김무열은 "배우로서 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얼굴을 찾는 건 흥미롭고 기대되고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저는 캐릭터의 특성상 다이어트에 중점을 뒀다. 제작진이 고맙게도 세트 촬영을 할 때 주차장에 농구 골대를 설치해주셨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10분 안에 밥을 먹고 스태프 배우들과 농구를 즐겼다. 그래서 다이어트가 잘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고백했다.

당초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침입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두 차례 개봉이 연기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일을 확정 지은 '침입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에 손 감독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상업 영화로 소개가 되는데 감독으로서 부담되고 조마조마한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에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크다"며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송지효와 김무열 역시 "대중 문화가 침체되어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기분이 다운되어 있을 때 저희 영화가 볼거리가 되면 좋겠다.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물리적으로는 사이가 벌어져 있지만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침입자'는 오는 6월 4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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