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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PD "'나혼자산다'보다 '나는 자연인'…다큐라 말하는 이유"(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온앤오프' 제작진이 '나 혼자 산다'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과 함께 '온앤오프'만의 강점. 그리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연출 정효민, 신찬양)는 바쁜 일상 속 내 모습(ON)인 '사회적 나'와 거리 둔 내 모습(OFF)을 있는 그대로 모두 보여주는 신개념 사적 다큐멘터리다.

'효리네 민박'과 '일로 만난 사이' 등을 연출한 정효민 PD의 새 예능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고정 출연자는 성시경, 조세호, 김민아. 이 역시도 본 적 없는 색다른 조합이라 신선함을 안긴다.

 '온앤오프'의 신찬양 PD와 정효민 PD [사진=tvN]
'온앤오프'의 신찬양 PD와 정효민 PD [사진=tvN]

사회적 나와 거리를 둔 'OFF' 상태의 내 모습을 관찰 카메라에 담아내다보니 '나 혼자 산다'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효민 PD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 그 장르의 대표작들과 늘 비교가 된다. '효리네 민박'을 시작할 때는 '윤식당'과 비교가 됐다. '나 혼자 산다'는 관찰 예능에서 대표작이지 않나. 저희는 이제 시작을 한 프로그램이라 비슷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점점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좋다', '인간극장',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프로그램과 결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신찬양 PD는 "뒤로 갈수록 출연하시는 게스트 분들이 김동완 씨 같은 경우엔 자기 집에서 양봉을 한다. 자연 다큐 느낌이다. 최귀화 씨는 신안에 혼자 사시는데, 그 분은 다른 느낌의 '나는 자연인이다' 혹은 '인간극장' 같은 느낌"이라며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분들의 라이프를 보여준다. 하지만 '온앤오프'는 그 지평을 조금 더 넓혀서 혼자 살지 않아도 충분히 가족, 회사 등과 사회적 거리를 둔 나의 OFF를 보여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혼자 산다'에 나가지 못하는 분들도 출연이 가능하다"라고 '나 혼자 산다'와의 차별점을 전했다.

또한 정효민 PD는 "다큐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 깊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웃음과 거리가 있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게스트나 고정 출연자들을 조금 더 깊게 알게 되는 느낌이 들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온앤오프'를 보면 지금의 조세호 씨만이 아니라 과거 양배추 시절부터 왔던 사람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 지금 성시경 씨가 왜 집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고 '온앤오프'만이 가지는 강점과 재미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신찬양 PD는 "이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다양한 직업군의 게스트도 나오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 분의 온과 오프가 궁금하다. 우리가 궁금해하고, 자신의 매력과 오프를 나눌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오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앤오프'의 정효민 PD와 신찬양 PD[사진=tvN]
'온앤오프'의 정효민 PD와 신찬양 PD[사진=tvN]

최근 제작되는 프로그램은 시즌제를 표방하기 때문에 대부분 회차가 정해진 상태에서 방송을 시작한다. 정효민 PD가 연출을 맡았던 '효리네 민박'이나 '일로 만난 사이'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번 '온앤오프'는 회차를 정하지 않고 시작했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 때문이다.

정효민 PD는 "출연자들과 서서히, 오래 정을 끈적하게 붙였으면 좋겠단 생각"이라며 "순간적인 파괴력이나 화제성은 짧은 시즌물이 강하다. 반면 그런 점은 약할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친구처럼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장점을 밝혔다.

"사적 모임 케미가 매회 더 좋아진다. 출연자들끼리 곧 다같이 모이는 장면도 나올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저들과 가까운 사람처럼 느끼고, 편하게 토요일 밤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저 사람에게 비춰봤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또 사적 모임에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좋겠다."

30일 5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온앤오프'는 그간 엄청난 인기를 얻은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이에 성시경은 '부부의 세계'가 종영되자마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부의 세계' 최고 시청률 종영 축하합니다. 이제 '온앤오프' 좀 봐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또 지난 4회에 출연한 '부부의 세계' 민현서 역의 심은우에게 "우리의 적이었다. 초반 시청률을 짓밟아준 장본인"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정효민 PD 역시 인터뷰를 통해 "성시경 씨가 글을 남겼듯 '부부의 세계' 최고 시청률로 종영된 거 축하드린다. 그리고 이제 '온앤오프'를 관심 있게 봐주신다면 다시보기도 좋지만 본방송으로 봐주시고, 사랑을 표현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이들의 바람대로 지난 방송은 3회가 기록했던 0.8%에서 2%P가 오른 2.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었다. (닐슨코리아 전국) 그리고 5회에는 마마무 솔라와 김동완의 일상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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