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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걷던' 양준일, 성희롱 발언 논란까지…곤혹스러운 날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양준일이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시대를 앞서간 가수에서 희망의 아이콘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양준일이 연일 불편한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가수 양준일은 지난 3일 송출된 유튜브채널 '재부팅 양준일' 라이브 방송에서 양준일은 남자친구가 없는 여성 스태프를 놓고 "새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는 등 여성을 새차와 중고차 가격에 빗대 말해 논란을 자아냈다. 이에 양준일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왔으며,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양준일의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 측은 뒤늦게 해명과 사과글을 게재했다.

가수 양준일이 지난해 첫 단독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성우기자]
가수 양준일이 지난해 첫 단독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성우기자]

제작진은 "지난 6월3일 먹방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에 관한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어 제작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 한다"라며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 직후 양준일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며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바로 게시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양준일은 이에 앞서 이혼설 및 재혼설 루머로 곤욕을 치렀던 터.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준일이 첫번째 부인과 이혼했으며, 첫번째 아내와 고등학생 딸은 괌에 함께 살고 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양준일 측은 이혼설 및 재혼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대처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혼설 및 재혼설이 당사자를 당혹스럽게 만든 이슈라면, 성희롱 발언은 양준일 본인이 대중들을 불편하게 하는 이슈다. 특히 그간 따뜻하고 희망적인 말로 팬들에 감동을 안겼던 터라 양준일의 성희롱 발언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크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등 히트곡을 냈지만 3집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의 유행으로 주목받은 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미국에 이민가서 인종 차별로 왕따를 당했던 기억, 시대를 앞서갔던 음악과 패션 센스, 한국 활동 당시 받았던 외면과 차별을 털어놓으면서도 누구를 원망하지 않았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았던 모습은 큰 울림을 선사했다. 양준일의 바른 생각과 희망적인 발언들은 널리 회자가 되며 신드롬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핫아이콘'으로 부상한 양준일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왔고, 팬미팅과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팬들과 소통해왔다.

'꽃길'만 펼쳐져 있을 것 같던 나날들이었지만, 성희롱 발언은 뼈아프다. 단지 한국말이 서툴러 '실수'라고 치부하고, 제작진의 해명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넘기엔, 그 발언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준일은 그 누구보다 '말의 무게'를 잘 아는 스타이기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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