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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카드 류윤식 "잘할 자신 충분하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웃사이더 히터(레프트) 류윤식은 올해 V리그 오프시즌 동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4월 29일 대형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선수 7명을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류윤식은 이 트레이드에 포함돼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류윤식은 "솔직히 삼성화재에서 이적하게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팀을 옮긴지 이제 한달이라는 시간이 조금 넘었다. 새로운 팀에 대한 낯선 감정은 어느덧 희석됐다.

우리카드 레프트 류윤식이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선수단 오후 연습 후 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우리카드 레프트 류윤식이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선수단 오후 연습 후 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우리카드 선수단은 오는 8월 말 열릴 예정인 컵대회와 다가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류윤식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전용체육관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류윤식은 옛된 모습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중고참으로서 완숙함도 보였다.

그는 "삼성화재가 신진식 감독에서 고희진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어서 선수단에 변화는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 내가 들어갈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웃었다. 두팀은 트레이드 논의 과정에서 규모를 키웠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류윤식이 포함된 '딜'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류윤식은 신 감독과 인연이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를 선택한 사령탑이 신 감독이었다. 신 감독이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인 2011-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류윤식은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받았다,

류윤식은 이후 2014년 황동일(현 현대캐피탈)과 함께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됐다. 이번 이적이 그에게 처음은 아니다. 류윤식은 "두 번째 이적은 없을 줄 알았는데 프로선수로 뛰는 동안 어쩌면 거쳐야 할 과정이고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신장 195㎝인 류윤식 영입으로 레프트 높이를 보강했다. 기존의 나경복, 한성정 외에 외국인선수 알렉스(포르투갈)까지 장신 레프트 진용을 갖췄다. 지난 시즌과 견줘 사이드쪽 블로킹 높이가 더 올라갔다.

높이 보강은 우리카드가 류윤식을 원한 이유다. 그도 "나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에 왔으니 잘할 수 있고 꼭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에게 오프시즌 주어진 과제는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와 서브다. 류윤식은 지난 2018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고 지난 4월 16일 소집해제됐다. 병역을 마치고 삼성화재로 돌아와 2주일에서 조금 모자란 시간을 보낸 뒤 우리카드로 왔다.

서브는 기초부터 다시 익힌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하고 있다. 신 감독도 류윤식의 약점이 서브라고 보고있다. 그는 "공을 올리는 것부터 스탭과 스윙까지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도 바뀌고 동료들 그리고 주위 환경은 바뀌었지만 류윤식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사실 군 복무 전까지만 해도 내 스스로 조급했던 점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조금 내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부모님은 오히려 반겼다. 아버지이자 뱌구인 출신인 류중탁 명지대 감독도 그랬다. 류윤식은 "부모님 모두 홈 경기장이 대전 충무체육관이 아닌 장충체육관이라 더 자주 경기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하시더라"고 웃었다.

우리카드 레프트 류윤식이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선수단 오후 연습 후 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우리카드 레프트 류윤식이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선수단 오후 연습 후 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사진=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선수단 숙소는 삼성화재 시절과 비교해 자택 기준으로 좀 더 거리가 멀어졌다. 그는 "아직 미혼이라 그 부분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다시 웃었다.

류윤식은 "우리카드는 프로 입단 후 세 번째 팀이 됐다"며 "내게는 자극제가 분명하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삼성화재에 남아 시즌을 준비했다면 좀 더 편했을 수 도 있었겠지만 이번 이적은 내게도 또 다른 기회라고 본다. 다가올 새 시즌은 나도 매우 기대된다. 무척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2020-21시즌 우리카드가 다시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잘할 자신이 충분히 있다"고 힘줘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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