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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유키스 데뷔 후 3년간 슬럼프, 연예계 떠날 생각도"(인터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굿캐스팅' 속 이준영은 그야말로 '다른 사람'이었다. 기존의 진중한 모습을 버리고 안하무인 거친 막말에 거침없는 성격을 지닌 '스타 배우' 강우원으로 분한 이준영은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는 또 다른, 뻔뻔하고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호평 이끌어냈다.

이준영은 최근 진행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굿캐스팅' 종영 소감과 상대 배우 유인영을 향한 고마운 마음, 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슬럼프를 이겨내고 비상을 앞두고 있는 '7년차' 연예인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이준영과의 일문일답.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배우, 아이돌 그룹, 솔로 가수, 뮤지컬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어떤 활동이 가장 잘 맞나.-마음이 편한건 그룹이다.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 든든하고, 내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면 되니까. 그 외에 다른 활동들은 모두 도전이다. 좋은 것에 대한 우선순위는 못 정하겠다.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없다. 다양하게 활동할 것이다.

◆다방면으로 활동하기 전 힘든 시기도 있었겠다.-유키스에 들어오고 나서 그룹 활동을 제외하면 다른 공식 활동이 3년동안 전혀 없었다. 그 시간이 슬럼프였다. 진지하게 이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 '내가 능력이 안 돼서 안 써주는건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이게 도움인가?' 싶은 어리고 멋 없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연습생 친구들과 함께 출근해서 연습한 게 3년이었다.

◆그동안 노래, 연기 다방면 실력을 갈고 닦은 것인가.-감사하게도 그 3년 덕에 여러 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게 기본기가 탄탄해졌다. 내게 아주 감사한 시간이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다. 그래서 지금 내 활동들이 더욱 소중하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어떤 깨달음을 얻었나.-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많은 선배들을 만나서 힘과 자신감을 얻었다.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 좋은 평가를 내리진 않으려 한다. 지금에 만족하다가 만에 하나 무너져버리면 어떡하나. 그 틈조차 주고 싶지 않다. 아직은 스스로를 잘 채찍질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평생 따라다닐 수식어다. 내가 아이돌이란 걸 부정할 순 없다. 그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누군가는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에 작품에 더 잘 들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철저히 본인의 몫이다. 그 몫을 잘 해내느냐 못해내느냐는 내 실력에 달려있다. 자평하자면, 못한 것 같지는 않다. 많은 것들을 배워가면서 지금의 내가 됐다.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이준영 [사진=조성우 기자]

◆어느덧 7년차다. 소속사 NHEMG와 재계약 여부도 궁금하다.-아직 고민은 없다. 지금 있는 회사가 다른 회사들보다 규모는 작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는 곳이다. 그 부분에서 생각의 격차가 생긴다면 회사를 나갈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런 격차는 느끼지 못했다.

◆가수 활동을 계속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아이돌로 데뷔했지만, 내가 지향하는 음악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형식의 가수 활동은 부담스럽고 무섭다. 하지만 여전히 음악을 만들고 음악을 좋아한다. 지난 앨범의 '미러'라는 곡이 앞으로 내 지향점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음악에 치여서 하기 싫어졌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계속 음악을 할 것이다.

◆데뷔 후 6년. 지난 시기를 돌아보자면?-지난 생각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어느 정도의 수고와 힘든 시기는 있었으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돌이켜보니 참 좋다.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마음 한 켠의 좋은 추억이 됐다. 아직까지는 구설수도 없으니 잘 산 것 아닐까.

◆이준영에게 '굿캐스팅'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나중에 커서 이 작품을 되돌아보면 처음 '굿캐스팅' 대본을 봤을 때처럼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얻은 작품이었다. 스스로도 코믹 장르에 대한 바늘구멍만한 가능성을 봤다. 나중에 내 모습을 보면 엄청 귀엽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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