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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전소니 "이보영 안아줄 때 울컥, 의지했고 고마웠다"(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보영 선배님이 '너무 수고했다'고 안아줬어요."

배우 전소니가 '화양연화'에서 이보영과 2인 1역을 했던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현재의 지수가 과거의 지수를 따뜻하게 안아줬던 것처럼, 이보영도 그랬다. 전소니는 함께 지수를 만들어가던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배우 전소니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배우 전소니  [매니지먼트숲 ]
배우 전소니 [매니지먼트숲 ]

전소니는 "'화양연화'는 글로 지수를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다. 폐를 안 끼치고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인물들을 많이 기억해주고 애정을 표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지하면서 왔다. 마지막회까지 무사히 와서 다행이고,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과 지수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그린 작품이다. 전소니는 과거 지수 역을 맡아 재현(박진영 분)과 풋풋하고 아련한 스무살의 첫사랑을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세월이 흐른 뒤 현재의 지수가 상처와 고단한 현실 속 단단해진 모습이었다면, 과거 90년대의 지수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당찼다. 과거와 현재의 지수는 달랐지만, 이보영과 전소니는 두 인물을 괴리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전소니는 이보영과 2인 1역에 부담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 사이에 꽤나 긴 시간의 갭이 있고 사람은 많이 변화할 수 있다. 얼마나 공통된 인물인지 보여주는 것보다 과거의 지수가 지수다운 삶을 살다가 이렇게 많이 변했다. 과거의 지수를 잘 만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해줬다. 통일감이나 일치감을 보여주기보다, 설득력 있고 개연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똑부러지게 답했다.

배우 전소니  [매니지먼트숲 ]
배우 전소니 [매니지먼트숲 ]

전소니는 드라마 대본을 봤을 때부터 드라마가 끝난 지금까지, 한결 같이 지수가 좋았다고 했다. 그랬기에 현재의 지수를 보면서 속상하고 애틋한 마음이 더 컸다고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전소니는 "제작발표회에서 '현재의 지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행복해져도 괜찮다'고 했었다. 선배님이 그 때 울컥해줬다. '우리가 지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비슷한가보다'고 느꼈다"라며 "(지수가)너무 꿋꿋해서 마음이 아팠다. 현재 지수는 상황이 쉽지 않고 힘든 것을 뻔히 아는데 애써서 버티고 있는 것이 보여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의지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회에서 현재의 유지태와 이보영이 과거의 박진영과 전소니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이들 커플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걷는 엔딩 장면은 긴 여운을 남겼다.

전소니는 "현장에서 보영 선배가 제 앞에 서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저에겐 선배님이면서 지수이기도 하다. 선배님이 안아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리가 헤어지는 구나 싶었다"고 그 당시의 울컥했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상 노래 중에 '나에게'라는 노래가 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대화하는 노래인데, 그런 느낌이었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위로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재현과 지수, 현재의 재현과 지수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탓에 이보영과 유지태를 마주칠 기회는 크게 많지 않았다. 그는 "대본 리딩을 할 때, 다같이 만날 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장소가 같으면 조금 일찍 가거나, 촬영이 끝나도 집에 가질 않았다. 귀찮게 말을 걸고 했다"고 웃으며 "선배와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감독님, 선배들과 있다가 이보영 선배님이 없으면 그 빈자리가 티나는 느낌이다. 이보영 선배가 있으면 분위기가 밝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저도 최대한 편하게 다가가려고 했다. 특히나 저는 그런 방식으로 선배님들을 대해왔는데 유지태, 이보영 선배님이 많이 예뻐해주고 손을 먼저 내밀어주는 타입이더라. 유지태 선배님은 현장에서 저희만 보면 '아름답다' '예쁘다'고 해줬다.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이)보영 선배님과는 서로 안아줬다. '지수 너무 수고했다'고 하셨다. 이번 드라마 하면서 외롭지 않았다. 같이 하는 시간들이 행복했다"고 유지태, 이보영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전소니는 '화양연화'를 마친 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검토 중이다.

배우 전소니  [매니지먼트숲 ]
배우 전소니 [매니지먼트숲 ]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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