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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우성·곽도원·유연석, 더 슬픈 남북현실…파격 연기 변신(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강철비'보다 더 날카롭고 슬픈 현실을 담은 '강철비2'다. 정우성, 곽도원을 비롯해 유연석의 파격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양우석 감독,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강철비2: 정상회담' 곽도원 유연석 정우성 양우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 곽도원 유연석 정우성 양우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전작인 '강철비'가 북한 쿠데타 발생 직후, 북의 최고지도자가 남으로 넘어온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시작해 남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북의 특수요원 사이의 강철 케미로 평화로 가는 새로운 행로를 보여주었다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 북, 미 정상회담장에서 북한 쿠데타가 발생하고 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된다는 발상의 업그레이드와 확장된 스케일을 예고한다.

정우성은 정상회담장에 마주 앉았지만 막상 엇갈린 이해관계로 날카롭게 대립하는 북과 미 정상 사이 양측을 설득하려 동분서주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의 호위총국장으로 출연해 '강철비'에서 함께 브로맨스를 보였던 정우성과 전쟁과 평화를 걸고 대립한다.

또 유연석은 북이 살 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 믿고, 최초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조선사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준다.

이들 외 미국 대통령 역은 '브레이브하트'와 '잃어버린 도시 Z' 등으로 한국 관객에게 알려진 앵거스 맥페이든이 맡았다.

'강철비2: 정상회담' 정우성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 정우성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진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북의 쿠데타로 북핵 잠수함 '백두호'의 좁은 함장실 안에 갇혀, 싫어도 한 배를 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세 정상. 그들이 펼칠 진정한 정상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키운다. 이날 양우석 감독은 시즌1과의 공통점에 대해 "'강철비'에 나온 배우들이 거의 그대로 나온다. 충무로에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고 '마케팅의 반은 개봉일을 잡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며 "정우성, 곽도원의 배역이 바뀌는데 입장이 바뀐다고 한다고 해도 현 체제는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전할 배우라고 생각했다. 단 '강철비'의 미, 중, 일 배우들은 그대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은 바뀌어도 대외적인 요소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강철비2'가 더 슬플 수 있다. '강철비1'에서는 선택권이 있었는데, '강철비2'는 냉철하게 바라보자는 마음이다. 한반도 당사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강철비2' 선택 계기에 대해 "설정 자체는 새롭고 흥미로웠다"며 "1, 2 모두 한반도가 주인공이다. 우리 땅이 가진 역사적 의미, 우리가 살고 바라보는 이 땅의 의미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 시즌1은 판타지 적이다. 하지만 '강철비2'는 한반도를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니까 차갑고, 보시는 분들에게 더 큰 질문을 할 수 있는 영화다. 그 안에 담긴 무게는 상당하다"고 전했다.

또 정우성은 "감독님이 '강철비2'에서 갑자기 대통령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왜 저에게 시험에 드는 숙제를 던져주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같이 하겠다고 마음먹기까지는 상당한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철비2: 정상회담' 곽도원[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 곽도원[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어 곽도원은 "저는 제가 남한 대통령이 되는 건줄 알았다. 그런데 정우성이 한다길래 대통령 미화 아니냐 생각했다. 그렇다면 북위원장이 아닌 호위총국장을 하면 맞겠구나 싶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도원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악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감독님과 같이 했다.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유연석이 맡은 북위원장과 다른 생각, 북에서의 두 가지 생각을 대변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곽도원은 "사투리가 너무 어려웠다. 북한 사투리 낯설고 접하지 않아서 굉장히 어려웠다. 사투리 준비를 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북위원장으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 유연석은 "처음 제안을 주셨을 때 시나리오를 흥미롭게 봤는데 북위원장 역할을 나에게 제안한 것이 맞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연석은 "저조차 상상이 안 됐는데 감독님을 만나뵙고 한반도의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는 영화였다"며 "무한한 상상의 공간에서 많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으려면 싱크로율을 맞추기 보다는 많은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다시 봤다"고 전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 유연석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 유연석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 같은 캐스팅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정우성, 곽도원은 이번엔 죽일 듯 붙는다. 극과극 연기를 잘해줬다"며 "믿음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유연석에 대해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촬영 끝나고 봤는데 '천사같은 부분이 있구나' 했다"며 "그 이전에 구동매, 칠봉이 모두 외곬적이다. 마음 먹은 게 있으면 직진한다. 츤데레적인 모습도 있다. 그런 모습이 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우석 감독은 "잠수함 안에서는 힘세고 돈 많은 형. 외곬인 막내. 한경재는 그 사이에서 중재를 하고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그것이 보여진다"라고 전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 곽도원 유연석 정우성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 곽도원 유연석 정우성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세 사람 모두 현실과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을 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고. 정우성은 정치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역사, 국민에 대한 연민을 깊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유연석은 "북한 선입견이나 북한 지도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앞섰다"며 "영화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내가 그려낼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했다. 젊은 나이에 그런 체제 속에서 지도자를 했을 때의 갈등을 내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어깨가 굉장히 무겁고 중압감이 크더라"라며 "이런 고민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지면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또 유연석은 "비단 체제가 다르더라도 우리 청년들이 어디에 놓였을 때 갈등하는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보다는 청년의 고민을 똑같이 해보려고 했다. 그걸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연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에 촬영을 했다. 예고편을 보고 놀라는 분들도 있고, '어디 나오냐' 하는 분도 있더라"라며 "북한 사투리도 배우고, 영어 역시 억양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7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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