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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한국전쟁 이후 춤바람…'자유부인' 논쟁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역사저널 그날'이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을 휩쓴 춤바람에 대해 조명한다.

7일 밤 방송되는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은 '한국전쟁 그 후, 춤바람이 일다' 편으로 꾸며진다.

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나라에 춤바람과 댄스홀이 성행한다. 미군을 통해 들어온 미국 문화에 열광한 사람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저널 그날' 스튜디오는 1950년대 댄스홀로 변했다? 1950년대 불었던 사교댄스 열풍에 대해 살펴보며 만능 배우 이시원이 왈츠 실력까지 공개한다.

역사저널 그날 [사진=KBS]
역사저널 그날 [사진=KBS]

댄스홀에 출입하며 해군 대위를 사칭해 14개월간 무려 70여 명의 여성을 간음한 희대의 카사노바 박인수가 체포됐다. 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가해자 박인수보다 피해자 여성들에게 집중됐다. 심지어 박인수를 고발한 피해자 여대생 4명은 제적까지 당하고 만다. ‘법은 정숙한 여인만 보호할 수 있다’는 박인수 사건의 1심 판결문과 500여 년 전 조선 시대 어우동 사건까지. 여성에게만 반복되는 역사에 대해 알아본다.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된 소설 '자유부인'의 인기는 뜨거웠다. '자유부인'의 단행본은 우리나라 최초로 10만 부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주인공인 대학교수의 부인이 남편의 제자와 춤바람에 빠지는 등 당시 파격적인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대 교수 황산덕은 '중공군 50만 명에 해당하는 적'이라며 신랄한 비난까지 서슴치 않았고, 작가 정비석은 수사기관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등 정부의 탄압이 이어졌다.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전후 사회의 새로운 여성을 의미하는 아프레걸. 하지만 한국에서는 '악녀'의 이미지로 왜곡되었다. 남녀 모두 미국 문화에 열광하던 1950년대, 왜 여성들만 '악녀'가 되었을까?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와 한국의 민족주의가 혼재되었던 1950년대에는 서구화를 지향하는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가치관의 혼란을 해소하려고 했다. 여성에게만 전통적인 윤리를 강조하며 현모양처를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내세운 것. 전후 새로운 사회를 꿈꿨던 여성을 향한 차별과 통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7일 화요일 밤 10시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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