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4세.
26일(현지시각)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측은 "평화롭게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1916년 일본 도쿄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 생후 3살 때 전직 배우이기도 한 어머니 릴리안 폰테인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1935년 막스 라인하르트의 눈에 띄어 그가 제작한 영화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리고 4년 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해밀턴 윌크스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진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했다.
이후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로 194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로 1950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예술 훈장을,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또 1943년 워너 브라더스가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자신을 계속 묶어두려 하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로 인해 할리우드에서는 제작사가 배우의 동의 없이 계약을 연장할 수 없게 됐고, 배우와 영화사 사이에 계약 기간을 7년으로 제한하는 법이 만들어졌다.
1988년 영화 'The Woman He Loved'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여생을 보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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