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영어보다 어려운 약어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우리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라고 하며 이에 올바른 영어 표현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 중 하나인 '언택(untact)' 또한 잘못된 표현이며 이에 대한 올바른 표현은 non-contact이다.

이렇듯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들이 영어인지, 외래어인지, 우리말 식 신조어인지 불분명 할 때가 적지 않다. 패션 잡지를 읽다 보면 프랑스어까지 자주 등장 한다. 모자 중 베레모(beret)가 그 중 하나다. 프랑스에 근원을 둔 발레(ballet), 뷔페(buffet) 등도 마지막 /t/소리를 내지 않는다. 베레모는 프랑스인들이 전통적으로 쓴 모자로 '동글 모자'라는 의미를 지니며 현재는 세계 각국의 군인들의 제식 모자로 쓰고 있다.

두 단어를 합친 합성어나 긴 의미를 지닌 단어를 줄어 쓰는 약어들은 쇼셜 미디어를 통해 통상적인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OOTD는 'Outfit Of The Day'의 약어로 평상시에 입는 옷들을 해쉬태그(hashtag)인 #을 달아 특히 셀럽(celebrity)들이 본인의 패션을 인스타 그램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또한 합성어인 '애슬레저룩'이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단어로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이 있는 스타일의 옷을 말한다. 주로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맘들의 필수 아이템인 레깅스(leggings)나 조거 팬츠(joggers pants)가 이에 속한다. 이런 룩(look)은 편하면서도 약간의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어 특히 여자분들이 즐기는 패션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가 선보인 애슬레져 라인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날 ]

좋은사람들 애슬레저 브랜드 루시스 [사진 = 좋은사람들]

쇼설 미디어에 이어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시대의 도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게 트렌드 아이템을 찾아주고 있다. 예전에는 남성 보다는 여성분들이 패피(Fashion People)의 압도적인 수를 차지 했으나, 요즘에는 '그루밍족(grooming)'이라고 불리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남성 고객을 겨냥하는 브랜드가 점점 늘고 있다. 'groom'은 한껏 멋을 내는 '신랑'이라는 의미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주는 '마부'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키며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다. 남성 브랜드 중 솔리드 옴므, 타임 옴므, 시스템 옴므의 앞 글자를 딴 '솔타시'라는 새로운 패션 용어가 생길 정도로 남성 고객들을 위한 매장이 증가 하는 추세다.

이렇게 멋진 삶을 위해 지갑을 과감하게 열게 되는 것은 YOLO족(you only live once) dink족(double income no kids)과 같은 용어들이 익숙할 정도로 '한번 사는 인생' 아끼지 말고, 결혼은 해도 아이를 갖지 않고 자신들을 위한 생활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면서 본인의 패션과 멋, 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어보다 어려운 용어에 관심을 갖다 보면 자연스레 약어, 외래어, 신조어등과 함께 요즘의 핫한 트렌드(trend)를 따라갈 수 있으니, 예쁘고 멋지게 보이려면 영어보다 어려운 용어 공부 또한 부지런히 해야 한다.

[조수진 '조수진의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중국 청도대원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와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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