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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7조' 조은산, 림태주 저격에 재반박 "2000만 백성 짓밟는게 정의냐"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시무 7조'로 화제가 된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집 없는 시인' 림태주의 글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30대 가장으로서 정부의 실정을 풍자한 상소문 형식의 을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이른 바 '시무 7조'를 쓴 조은산은 지난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백성 1조에 답한다'는 제하의 글로 림태주를 저격했다.

조은산은 "너의 백성은 어느 쪽 백성을 말하는 것이냐. 고단히 일하고 부단히 저축해 제 거처를 마련한 백성은 너의 백성이 아니란 뜻이냐"라고 물을며 "나는 5000만의 백성은 곧 5000만의 세상이라 했다"라고 적었다.

시인 림태주와 조은산의 글 [사진=림태주 페이스북-조은산 블로그]
시인 림태주와 조은산의 글 [사진=림태주 페이스북-조은산 블로그]

이어 "너의 백성은 이 나라의 자가보유율을 들어 3000만의 백성뿐이며, 3000만의 세상이 2000만의 세상을 짓밟는 것이 네가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느냐"며 "너는 편전과 저잣거리에서 분분한다지만 정작 너는 지상파 채널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느냐. 전 대통령에게 분해 대사를 읊던 전 정권 시절 개그맨들은 어디서 분분하고 있는지 나는 궁금하다"라고 반박했다.

조은산은 "감히 아홉의 양과 길 잃은 양, 목동 따위의 시덥잖은 감성으로 나를 굴복시키려 들지말라. 나는 정직한 부모님의 신념 아래 스스로 벌어먹었다. 그러나 가진 자를 탓하며 그러나 가진 자를 탓하며 '더 내놓으라' 아우성치지 않았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았다. 비켜라, 강건한 양에게 목동 따위는 필요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부탁한다. 시인 림태주의 글과 나 같은 못 배운 자의 글은 비교할 것이 안 된다.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글을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림태주을 향해서는 “건네는 말을 이어받으면서 경어를 쓰지 못했다. 내가 한참 연배가 낮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은산은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청원문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인사, 경제 정책을 분야별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인 림태주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 글을 올려 조은산의 글을 저격했다.

림태주는 "문장은 화려하나 부실하고, 충의를 흉내내나 삿되었다. 언뜻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 편파에 갇혀 졸렬하고 억지스러웠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이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라며 임금의 하교 형식을 빌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시집 없는 시인'으로 유명한 림태주는 1994년 계간 '한국문학'으로 등단해 온라인 상에서 유명세를 탔다. 유려한 필력으로 화제를 모은 진인 조은산은 인천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30대 가장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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