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감동, 빈틈 없다"…김하늘X윤상현, '18어게인' 향한 자신감(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18 어게인'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고백부부' PD와 손잡은 이들이 '18 어게인'을 통해 시청자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21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제작발표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하병훈 감독, 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이 참석했다.

김하늘은 열여덟 쌍둥이 남매의 엄마이자 늦깎이 아나운서 지망생인 워킹맘들의 워너비 정다정 역을 맡아 경단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윤상현은 18세 고등학생 때 가장이 된 후 자신의 꿈을 애써 외면한 채 현실에 쫓기며 살아온 홍대영 역을, 이도현은 한 순간에 리즈시절의 몸으로 돌아가게 돼 고우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 역을 연기한다. 또 김유리는 18세 홍대영의 담임선생님 옥혜인 역을, 위하준은 인기 프로야구 투수 예지훈 역을 맡는다.

이날 김하늘은 "정말 대본이 즐겁게 와닿았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다정이라는 인물이 워킹맘이기는 한데 어릴 때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꿈을 포기하고 살다가 남편과 이혼하려는 직전, 꿈을 향해 가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며 "제가 표현하는데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김하늘은 "가벼운 연기도 있는데 기존에 제가 했던 로코 느낌보다는 현실 안에서 기분 좋게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감동, 마음을 울리는 내용도 많아서 매력 있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워킹맘이기도 하지만 아나운서 지망생이기 때문에 노력을 더 많이 기울여야 했다고. 김하늘은 "말투를 아무리 연습해도 아나운서처럼 안 되더라. 그게 어려웠다"며 "인생에서 가장 많이 NG를 냈다. 아나운서 역할을 잘하고 싶다 보니 촬영 할 때 긴장도 많이 하고 NG도 많이 냈지만, 많이 노력한 만큼 잘 나올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또 김하늘은 "다정이가 극에서 하는 것이 많다. 춤 추는 장면도 있다. 몸으로 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와서 회마다 제가 안 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 많아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늘과 부부 연기를 하는 윤상현은 "홍대영은 그렇게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다. 가족보다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다. 저는 일하는 것보다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가족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사단이 일어나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드라마니까 그럴거라 생각하는데 김하늘과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예쁜 아내에게 어떻게 이렇게 말을 막하고 행동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이지 못한 연기를 해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이런 윤상현에 대해 "어떤 배우보다 편했다. 현실 육아 남편이다. 만나면 아이 얘기부터 편한 이야기를 했고, 도움 받는 것도 많다"며 "성격적으로 남자 배우들에게 먼저 가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항상 오빠가 오면 먼저 다가가서 말 걸고 얘기를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김하늘은 "회상신이 많다. 오빠 눈을 보면 감정이 잘 나온다. 눈빛이 굉장히 따뜻하고, 감정 이입이 잘 된다. 제가 선배인데 의지 많이 하면서 즐겁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윤상현과 이도현은 2인 1역을 연기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 하는 바가 많았다. 촬영 전 사전에 대본 리딩을 많이 하면서 톤을 맞추려고 했다고. 윤상현은 "드라마가 감정선이 많고 섬세하다. 울컥하고 감동도 많은 드라마다"라며 "그래서 도현이와 미팅을 하면서 대본을 계속 읽었다. 도현이는 녹음을 해서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도현 역시 "사전에 리딩을 많이 했다. 톤을 맞추면서 중점을 찾았다. 제가 선배님 관찰을 많이 하고 말투도 많이 따라했다. 선배님께서 칭찬을 해주실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당당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고백부부' 성공 이후 JTBC로 이적해 첫 드라마를 내놓게 된 하병훈 감독은 "살면서 이렇게 부담을 느낀 건 처음이다. 오래 준비를 했고 편집까지 오랜 시간 작업을 하다 보니 지금은 부담스럽지 않다. 부담감이 확신이 될 수 있게끔 노력으로 이겨보자는 마음이었다. 부담보다는 즐겁게, 또 궁금해하는 의미있는 작품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하병훈 감독은 "'고백부부'는 과거의 이야기, '18 어게인'은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다. '18 어게인'은 고등학생이 된 자녀를 둔 부부의 이야기다. 10대부터 50대까지 부모님, 아이들이 다같이 볼 수 있는 가족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서 확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 '17 어게인'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에는 아내 역할 비중이 크지 않다. 여기서는 김하늘 씨 비중이 크다. 아내의 숨은 이야기들이 많다. 또 설레는 부분이 많고, 아내의 꿈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질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하늘은 "제가 했던 드라마 중 가장 긴 시간 촬영했다. 그만큼 빈틈이 없을 거다. 자신있게 찍은 드라마라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8 어게인'은 21일 첫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18어게인' 윤상현 "일보다 가족이 더 중요…현실감無 힘들었다"

• 이서진X이주영 '타임즈', 22일 대본리딩…드라마 본격 제작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