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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 후 "여고 친구에게 연락 와, 미안해하지 않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장재인이 과거 성폭력 피해 고백을 한 후 친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고시절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며 "자퇴하고 제일 보고싶은 게 중앙여고 친구들 이었는데, 그 일 생기고 나서 폰도 없애고 차마 너네에게 연락도 한 번 못했었다"고 말했다.

장재인이 과거 성폭력 피해 고백 후 심경을 전했다. [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장재인이 과거 성폭력 피해 고백 후 심경을 전했다. [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이어 "나한테 많이 서운했단 거 나중에야 들었어. 오늘 내 이런 소식에 미안해하지 않음 좋겠다. 다 지나서 내가 조금은 컸나 싶다"며 연락을 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앞서 장재인은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난 후 잡힌 범인이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남자였고, 그 역시도 피해자였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장재인은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후 장재인은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이다. 그저 고맙다"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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