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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닌줄"…'라떼부모', 이상봉→변정수 세대통합 가족예능(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난 '라떼부모'가 아니라고 말하는 부모, 그런 부모에 동의하지 않는 자식들. '라떼부모'가 가깝고도 먼 부모와 자식들을 이야기를 담는다.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예능이 탄생할 수 있을까.

2일 오후 케이블채널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지선 PD와 이상봉·이청청, 변정수·유채원, 이순철·이성곤, 김미정·김유철, 박완규 부자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라떼부자'는 세상의 모든 부모와 자녀가 공감할 관찰 예능을 표방하는 가족리얼리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라떼 부모와 함께 사는 2세 입장을 중심에 두고 기존의 관찰 예능과 차별화에 나선다.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이지선 PD와 이상봉·이청청, 변정수·유채원, 이순철·이성곤, 김미정·김유철이 참석했다. [사진=E채널 ]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이지선 PD와 이상봉·이청청, 변정수·유채원, 이순철·이성곤, 김미정·김유철이 참석했다. [사진=E채널 ]

이지선 PD는 "현재의 직업군에서 레전드이자 커리어를 갖고 있는 1세대 부모와 그 길을 가고 있는 2세대, 가족들의 이야기다. 기존 예능과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라떼는 말이야'라며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가족의 숙명적 이야기다. 세대 공감과 웃음, 그것을 통한 소통까지 전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 PD는 기존 예능과 차별점에 대해 "가족의 갈등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보통의 프로그램은 솔루션이나 화해를 한다면 저희는 다름을 표현할 수 있는 예능이다. 이왕이면 1세대는 말이 많기 때문에 2세대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다뤄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라떼부자'는 디자이너 부자 이상봉·이청청, 모델 모녀 변정수·유채원, 야구 부자 이순철·이성곤, 유도 가족 김미정·김병주·김유철, 박완규 부자가 출연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부모들은 하나같이 "난 라떼 부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자식들은 이에 동의하지 못했다.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이상봉·이청청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사진=E채널 ]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이상봉·이청청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사진=E채널 ]

이상봉 부자는 "저와 맞지 않다. 부모들이 수시로 문자를 보낸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문자를 받고 있다. 과분한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변정수 역시 "저는 라떼부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딸 유채원이 "라떼 마니아"라고 반박하자 진땀을 흘렸다. 박완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기 위해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봉은 "라떼라는 단어도 몰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다. 조심하게 된다. '혹시 이런 것 때문에 라떼부모가 나오게 된거 아닐까' 이야기 했다. 학교 조교에게 '라떼'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만 몰랐구나 생각했다. 프로그램 제안 받고 아들과 맥주 한 잔 먹으려고 했다. 매일 얼굴을 보면서도 한 잔할 시간이 없었다. 같이 일하지만 대화할 시간이 없다. 가까워지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미안했던 마음을 풀기 위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상봉의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는 "다른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같은 회사에서도 일한다. 직장 상사이자 대표님이다. '디자이너로서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 듣고 싶다. 저도 10년차가 넘는다. 열심히 하는데 '난 좋은 디자이너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변정수·유채원이 참석했다. [사진=E채널 ]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변정수·유채원이 참석했다. [사진=E채널 ]

모델 변정수는 "47살인데 내가 이 나이에 '라떼 부모'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건가 싶다"고 웃으며 "저는 젊다고 생각했고 다가가려고 생각한다. 그렇게 느낀다면 어쩔 수 없지만 라떼라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변정수 딸은 "라떼 마니아"라며 "평소에 옷을 신경 많이 써야 한다고 하는데 전 편하게 입고 싶다. 제 스타일을 존중해주지 않는다. 그럴 때 '라떼'가 생각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철 야구 해설위원은 "저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 반문하지 못했다. 제가 까칠한 해설가인데, 꼰대라는 말을 들을 까봐 말을 하지 않는다. 제 말보다 코치의 말을 듣는다. 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들인 이성곤 선수는 "아버지가 해설위원도 하는데, 선수들이 질문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질문을 하면 간략한 대답이 아니라 투머치하게 이야기 해서 받아들이는 양이 많다. 질문을 아끼게 된다"고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유도선수 김미정은 "운동은 몸으로 하는 것이라 제가 설명을 하면 안 받아들이고 구세대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 것 때문에 많이 부딪힌다. 제가 했던 경험을 도움을 주려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흥분해 이야기 했다. 아들 김유철은 "부모님은 운동 선배이자 코치이자 교수님이다. 집에 오면 코치가 여러 명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 박완규는 "저는 48살이다. 아들과 게임이나 정치, 사회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데 음악과 관련해서는 저도 모르게 이야기가 나온다. 그걸 못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아들 입장에서는 구세대일 것 같다. 간극을 줄이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삶에는 터치가 없는데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비교를 하며 이야기 한다. 아버지는 음악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저는 말문이 막힌다"라고 토로했다.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박완규가 참석했다.  [사진=E채널 ]
2일 오후 열린 E채널 '라떼부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박완규가 참석했다. [사진=E채널 ]

'라떼부모'를 촬영하며 달라진 변화도 이야기 했다.

이상봉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 라떼가 아니었나' 저를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자꾸 소리가 높아지고 부딪히는 걸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고 아들을 이해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상봉 아들 이청청은 "부모님 눈을 안 마주치고 땅만 보고 이야기 했더라. 말을 안하려고 하는 제 모습이 보인다. 내가 이러면 안되는 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채원은 "엄마한테만 공감을 바란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완규는 "가공되지 않은 모습을 통해 부자가 화합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했고, 김유정은 "부모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채널 '라떼부모'는 2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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