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빨간 크리스마스 복장

지난 2019년 12월에 시작된 코로나 19로 달라진 우리의 일상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며 크리스마스까지 앞두고 있다. 초록색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빨간 양말 안에 선물을 가득 넣어 주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격리 기간까지 고려할 때 얼추 지금 즈음 입국 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걱정 어린 말이 우리를 웃프게 한다. 그래도 일년에 한번뿐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며 거리의 등불, 건물 입구의 트리 등이 어두운 마음을 다소 밝게 해주기 시작한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역사, 유래 및 빨간색의 산타 복장까지 살펴 보고자 한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을 지니며 이는 고대 영어인 ‘Cristes‘(예수님)과 ‘Maesse’(미사)라는 말을 합쳐져 이를 ‘크리스마스'(Christmas)라고 발음하게 된 것이다.

서기 28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터키 지역에서 태어난 한 수도사의 이름이 ‘성 니콜라스’(St. Nicholas)였다. 이 이름은 네덜란드어로 ‘Sinter Klass라고도 하며 이는 영어로 넘어 오면서 ‘산타 클로스'(Santa Claus)가 된 것이다.

이 수도사는 본인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며 일생을 보내다 12월 6일이에 명을 다하게 된다. 전날인 12월 5일에 그를 생각하며 선물을 주고받던 풍습이 전해 내려오다가 연말이 되면 그 해의 수확을 축하하는 축제를 벌이며 푸른 나무로 집을 장식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주고받았던 고대 로마의 풍습과 합쳐져 지금의 크리스마스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모든 이에게 사랑을 베풀며 나누는 것이 현재까지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산타 클로스가 선물을 특히 양말에 넣는 이유는 뭘까? 터키에 가난한 세 자매가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굴뚝에 금 주머니를 떨어뜨린 것이 우연하게 벽에 걸려 있는 양말에 들어간 것이 유래가 되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빨간색의 양말을 걸게 된 것이라고 전해 진다.

그렇다면 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빨간색의 옷을 입을까? 놀라운 사실은 빨간색이 아니라 처음에는 검은색의 옷을 입었다고 한다.

여기서 빨간색과 관련된 세 가지의 대표적인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코카콜라 광고이다. 코카콜라의 대표 색인 빨간색을 광고하고자 컬러 TV가 등장되었던 시점에 맞춰 그 당시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인‘해돈 선드블롬'(Haddon Sundblom)가 1931년에 빨간 색의 산타 복을 입고 등장한 코카콜라 CF가 대 히트를 치면서 산타 복은 빨간색이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가톨릭의 추기경이 붉은색의 옷을 입었기에, 성 니콜라스 역시 추기경이므로 붉은색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해 진다. 세 번째는, 아담과 하와 중 아담이 먹은 사과를 의미하는 빨간 공을 영생의 의미를 지닌 초록색 나무에 매달기 시작하면서부터 크리스 마스를 대표하는 색이 빨간 색과 초록색이 되어 산타클로스 복장 역시 빨간색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예전과 다른 분위기와 일상은 계속 되겠지만 사랑과 나눔의 마음은 변함없이 연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빨간 옷을 입고 등장 할 산타 클로스는 2주 격리 해제의 혜택은 받아도 되지 않을까? "호호호"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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