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정지택 KBO 총재 "불법 행위는 일벌백계하겠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정지택 KBO 신임 총재가 최근 불거진 키움 히어로즈의 구단 사유화 논란 등 불법, 부적절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예고했다.

정 총재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KBO리그 수장으로서의 공식 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10개 구단 사장단 및 KBO 각 위원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총재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KBO를 비롯한 10개 구단이 높은 도덕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지택 KBO 신임 총재가 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KBO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 총재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또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 및 대응 체제 구축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기력 향상 방안 강구 ▲전력 평준화를 통한 리그 가치 제고 ▲도쿄 올림픽 우승을 위한 전략 수립 ▲리그와 구단 수익 개선 등 청사진을 전했다.

◆다음은 정지택 총재의 일문일답.

최근 키움 구단 경영진의 불법, 부적절 행위가 문제가 됐다. 이를 막을 근본 처방,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그에 관한 방안은?

KBO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스포츠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다만 그중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지켜나가도록 하겠다.

지난해 KBO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구단들의 수입, 팬들의 볼 권리를 위해 정부에 좀 더 목소리를 낼 계획은?

KBO가 지난해 가장 잘 한 것 중 하나가 리그 관리였다. 국내 여러 스포츠의 모델 케이스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KBO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난해처럼 정부에 협조하며 관객,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여러 가지 구단의 요청과 중화, 완화시켜야 하는지 이에 대한 대책도 정책당국과 엄밀히 협조하도록 하겠다.

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KBO 사옥에서 정지택 신임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취임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SK 민경삼 대표이사, 두산 전풍 대표이사, NC 황순현 대표이사, 정지택 총재, LG 이규홍 대표이사, KT남상봉 사장,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통합 마케팅 등 프로야구 산업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통합 마케팅은 결국 구단과 리그의 수익성 개선 사업이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달라 일관적으로 통일이 힘들고 어려운 과제다. 무엇보다 구단에서 먼저 스스로 구단 운영 및 팬 서비스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KBO는 구단과 어울려 KBO 자체적으로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각종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

지난해 KBO리그의 미국 ESPN 중계과 화제였다. 해외 중계권과 관련된 계획이 있는지

ESPN을 통해 전세계에 우리 야구를 소개한 것은 뜻깊었다. 이제는 한국 야구를 해외에 알리는 차원을 넘어서 FIFA처럼 전세계 야구계에 문화를 알리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KBO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를 운영해야 한다. ESPN과의 계약도 유지, 확대 시키겠다.

KBO 총재를 대기업 출신 경영인이 번갈아 가며 맡고 있다. 선출 방식에 대한 견해가 있는지

오늘 감사하게도 구본능 전 총재께서 자리해 주셨다. 사실 구 총재님 같은 분을 뽑는 게 가장 올바른 총재 선출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조직이든 전문성과 리더십을 확보된 사람을 뽑아야 하고, 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각 구단이 정치적인 외압에 굴하지 않고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성 야구팬으로 알려져 있다. 시즌 개막 후 야구장도 자주 찾을 계획인지

프로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현장을 찾아가서 시간을 뺏거나 하는 것은 최소화해야 하고, 더그아웃 등을 찾아가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KBO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인 선수들의 의견은 최대한 경청하고자 하고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실제로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한 경험이 있는지.

학창시절을 제외하고 사회생활 때 경험만 말씀드리면 경제부처에서 일할 때 모두 젊은 사무관들이 많아서 친목도 쌓고 좋아하는 야구도 할 겸 팀을 조직했다. 이희수 감독이 당시 은행에서 일하 실 때였는데 코치로 모셔서 훈련하기도 했다. 저희 팀이 당시 사회인 팀 중에서는 꽤 실력이 좋았다.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평소 좋아하는 팀이 있었는지.

KBO 총재가 되기 전에 질문을 받았다면 시원하게 답했을 텐데 이제 총재가 된 이상 10개 구단이 모두 저의 팀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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