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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아이돌 성희롱 '알페스' 처벌 공론화…이로한·쿤디판디도 '분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남자 아이돌의 성적 대상화를 의미하는 '알페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비와이, 이로한, 쿤디판디 등 래퍼들도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12일 오후 3시 현재 10만8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래퍼 이로한  [사진=이로한 인스타그램 ]
래퍼 이로한 [사진=이로한 인스타그램 ]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심지어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들이란 직업군의 특성상 피해자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 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라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 된 이들이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돼 받을 혼란과 고통이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알페스'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청와대 국민청원에 '알페스'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이어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이처럼 소비권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태도는 지난 날 n번방과도 같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라며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권력을 가졌든 가지지 못했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래퍼 손심바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트위터와 포스타입 등에서는 알페스가 일반화되어 '음지 문화'라는 희석된 용어로 양심의 가책을 덜고, 언급하며 비판하는 이들은 가차 없이 '사이버불링'하여 SNS를 이용하지 못하게 린치를 가해 조직적 은폐를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론화 했다. 손심바는 "이것은 소라넷, n번방 사건을 잇는,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뿌리 뽑아야 할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라고 비판했다.

래퍼 쿤디판다도 "남녀 막론하고 피해자의 성별과 관련 없는 범죄다. 딥페이크, 알페스 다 없어져야 한다"며 "저도 며칠 전에 저를 엮어서 누군가가 쓴 소설을 누가 보내줘서 보고 정신이 아득해진 기억이 있다"고 국민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이로한은 자신을 대상으로 한 알페스 일부분을 공개하며 "역하다. 알페스는 성범죄다"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비와이도 트위터에 '#알페스는_성범죄다'라는 해시태그를 건 손심바의 글을 리트윗하며 지지한 바 있다.

알패스는 남자 아이돌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운동 선수 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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