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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펜트하우스의 놈코어 룩


지난 SBS 연기 대상을 휩쓴 드리마 '펜트하우스’는 큰 화제를 모으며 21회로 시즌1을 마무리 하였다. 매주 마다 반전의 이야기와 함께 배우들의 패션 또한 볼거리였다.

화려한 드레스, 귀족을 연상케 하는 왕자 복, 일상복과는 다소 거리가 먼 럭셔리 한 패션이 특징이었지만, 이지아(심수련 역)의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점프수트 (jumpsuit), 드라마 초반 부의 유진(오윤희 역)이 입은 편안한 후디(hoodie), 박은석(로건리 역)의 맨투맨(man-to-man) 트레이닝 복 과 같이 평범하면서도 멋스러운 ‘놈코어 룩’ (Normcore look)을 드라마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화려한 패션 [사진=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화려한 패션 [사진=SBS]

놈코어 룩이란 ‘평범하다’라는 ‘노멀’(Normal)과 ‘핵심’이라는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함을 추구 하지만 자기만의 핵심 포인트를 담아 내며 더욱 스타일리쉬한 멋을 보여주는 패션을 말한다. 놈코어 라는 용어는 2009년 ‘웹툰’ (webcomic) ‘Templar, Arizona’ 에 처음 등장하였다가 2013년 10월 미국 뉴욕의 트렌드 전망 기관 (trend forecasting group)인 ‘케이홀’ (K-HOLE)를 통해 "finding liberation in being nothing special." (특별하지 않음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추구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놈코어 룩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특별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 듯 해도 멋스러움이 묻어 나는 ‘꾸안꾸’ (꾸민 듯 안 꾸민 듯)같은 패션이다. 드라마 ‘팬트 하우스’의 화려함 속에 찾아 볼 수 있었던 꾸안꾸 패션의 아이템 중 후디, 풀오버, 맨투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우선 ‘hood’ 라는 단어는 앵글로 색슨(Anglo-Saxon)족이 사용한 고대 영어 단어인 ‘hod’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것은 영어의 ‘hat’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옷에 모자를 달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유럽의 성직자들이 바람막이 용으로 후드를 옷에 달아 망토처럼 입는 것에서부터 비롯됐다. 1930년대 미국의 의류 회사인 ‘Champion’ 사가 두꺼운 소재로 제작해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운동선수나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후드의 애칭인 ‘후디’ (hoodie)는 1970년대에는 힙합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다가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 한 결정적 계기는 영화 ‘록키’ (Rocky) 에서 ‘실베스터 스텔론’ (Sylvester Stallone)이 운동복으로 입고 등장하면서 ‘후디’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편안한 복장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유명인으로 ‘페이스북’ (Facebook)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를 빼놓을 수 없다. 마크 저커버그는 회색의 ‘Harvard’ 로고가 새겨진 ‘풀오버 후디’ (pullover hoodie) 와 후드 집업 (hood zip-up)을 즐겨 입는다. 후드 집업은 풀오버와는 다르게 앞에 zipper 가 있는 후디를 말한다. 풀오버은 지퍼나 단추가 없어 ‘머리 위에서부터 끌어당겨’ (pull it over your head) 입는 방식 때문에 생긴 명칭이다.

마지막으로 풀오버 후디에서 후드를 뺀 티셔츠를 맨투맨 (man-to-man)이라고 한다. man-to-man은 스포츠 용어로 농구나 필드 하키에서 ‘맨투맨 방어’에서 비롯되었다. 운동할 때 땀 (sweat)이 많이 나 맨투맨을 ‘스웻 셔츠’ (sweat shirt) 라고도 한다.

안본 사람은 있어도 1회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하는 드라마 ‘펜트 하우스’에서 보여준 놈코어 룩은 안 입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입은 사람은 없듯이 편안함과 동시에 스타일리쉬함을 보여 주기 위한 패피들의 필수 룩이다. 다시 말해 본인의 개성이 핵심인 평범함이 더욱 멋있다는 것이다.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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