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한국전력, 희비 엇갈린 4, 5세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쳤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그랬다.

두 팀은 17일 현대캐피탈의 홈 코트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났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가운데 4세트 23-20으로 앞서고 있었다. 두 점만 더한다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그런데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고 기어코 따라붙었다. 듀스 끝에 해당 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지난 29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 이날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와 마주했다. 세트 후반 13-11로 앞선 상황, 그런데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다우디(우간다)의 서브 에이스로 13-13을 만들었다.

앞선 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상황이 나왔고 현대캐피탈이 17-15로 세트를 따내며 길었던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풀세트 접전에서 패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결과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도 "서브, 리시브, 공격, 수비 모두 잘 안풀린 경기였다. 선수들이 순위나 승패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장 감독은 또한 "5세트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4세트에서 교체로 코트에 들어간 김광국, 조근호, 임성진, 공재학 둥이 활약을 해 세트를 만회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융 현대캐피탈 감독은 "세트 마다 기복이 있는데 오늘은 마지막 세트에서 다우디가 제 몫을 했다"며 "우리팀 젊은 선수들은 비교하자면 청소년대표팀에서 이제 유니버시아드대표팀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본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세트 마다 나오는 편차나 리드하고 있는 상황을 따라잡히는 등 이런 과정 없이는 선수들이 성장할 수 없다"며 "어려운 경기에서 이기기도 했고 지기도 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받아들여야한다. 선수들이 기죽지 않게 하는 게 코칭스태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지난 29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코트 뒤편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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