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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7번 유니폼 입고 귀국 인사 "설렌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년 만에 한국 야구에서 뛰게 된 추신수(39, 신세계)가 귀국했다. 그는 지난 23일 SK 와이번스와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과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선택했다. 추신수가 KBO리그로 복귀할 경우 뛰는 팀은 SK였다. 그리고 현실이 됐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특별 검역절차를 마치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 앞에 섰다. 신세계 구단은 추신수를 위해 팀 연고지 인천의 영문표기와 그의 상징이 된 등번호 17이 새겨진 유니폼을 건넸다.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 신세계 구단에 입단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 신세계 구단에 입단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추신수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국행이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공동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추신수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20년 만에 있는 일이라 와닿지 않는다.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아내와 아이들 등 가족은 미국에 있다. 추신수는 "힘든 결정이었다"며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고 아내도 한국행 결정 후 힘들어했다. 옆에서 보기 힘들었다. 한국에 매년 오지만 비행기 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로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한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 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자신의 새로운 팀이 된 신세계(SK)와 KBO리그에 대해 "SK는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우승도 여러 번 했던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신세계 팀이 됐으니 더 잘 이어가길 바라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KBO리그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트리플A나 더블A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잘 나오고, 수준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 신세계 구단에 입단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 신세계 구단에 입단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추신수는 "한국프로야구는 처음인데 배우는 자세로 임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야구팬들은 올 시즌 개막전, 특히 신세계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에는 추신수와 동갑내기이자 초, 중, 고교 시절까지 최고 선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이대호가 간판타자로 뛰고 있다. 이대호도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추신수는 "언제든 친구 보는 건 좋다"며 "미국에서도 (이대호와)상대해봤는데, 한국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SK(신세계) 신분으로 부산에 가는 상황, 그리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방문하는 게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추신수에게 고향 연고팀이다. 그리고 외삼촌인 박정태가 프로 선수 시절과 코치, 퓨처스(2군)팀 감독을 역임한 팀이다. 추신수는 "특별한 감정은 없다. 어떤 팀이든 같다"며 "내 소속은 신세계다. 여기서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를 보고 야구를 시작하고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신세계 소속 선수다.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 신세계 구단에 입단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 신세계 구단에 입단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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