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장 솔직한 나"…블랙핑크 로제, 운명처럼 다가온 솔로데뷔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블랙핑크 로제가 '운명처럼 다가온 노래'로 데뷔 5년만 솔로 데뷔를 알린다. '온 더 그라운드'를 통해 선보일 로제의 새로운 도전은 과연 어떨까.

12일 블랙핑크 로제 첫번째 싱글 앨범 '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블랙핑크 로제는 데뷔 5년 만에 솔로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첫 솔로이고 오래 준비한 앨범이라 많이 떨린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오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렌다.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고, 팬들이 많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로제 'R'에는 YG 더블랙레이블 대표 프로듀서 테디, 24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의 프로듀서 Jorgen Odegard, 해리 스타일스와 할시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명곡에 힘을 보탰던 Amy Allen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싱글 앨범명 'R'에 대해 로제는 "많은 분들이 불러주시는 이름의 첫 글자 'R'을 이용해 솔로 출발을 알렸다. 알파벳 R을 나를 정의한다기보다는 나를 봤을 때 R이 가장 먼저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로제 타이틀곡 'On The Ground'는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정작 중요한 가치는 내 안에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곡이다. 로제는 "곡을 녹음할 때 운명처럼 다가오는 노래가 있다. 'Gone'은 2년 전 처음 녹음했는데, 테디에게 이 노래가 너무 좋다며 파일을 따로 받아서 계속 들었던 기억이 있다. 팬들에게 빨리 들려주고 싶었다. '온 더 그라운드'도 몇 달 전 처음 녹음했는데 정말 좋았다. 자연스럽게 이 두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많은 생각 없이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타이틀곡 선정 배경을 공개했다.

이번 신곡은 한국어가 아닌 영어 가사로 이뤄져 있다. 로제는 "타이틀곡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어울리는 언어를 고민했다. 이 노래는 영어가 가장 잘 어울렸다. 팬분들이 많이 아쉬워 하실까봐 걱정도 고민도 많이 했다. 그 무엇보다 완성도를 높이고 만족스러운 곡을 선물해드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로제는 솔로 신보를 통해 감미롭고 섬세한, 동시에 파워풀하고 거친 매력의 보컬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또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의 변주, 긴장감 감도는 멜로디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악기 편곡 등으로 색다른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 로제는 "솔로 로제로서는 처음 대중에게 소개하는거라 가장 솔직한 내 모습을 담고 싶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음악을 통해 힐링을 하고, 음악을 많이 배워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아닌 '솔로 로제'로서 활동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로제는 "4명이서 해오던 일을 혼자 하다보니 할 일도 많고 책임감도 많아졌다. 멤버들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활동 준비하면서 블랙핑크와 함께 활동하며 배운 게 많다는 걸 느꼈다. 함께 성장하고 배웠던 게 얼마나 소중했던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멤버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반응들도 공개됐다. 로제는 "멤버들 모두 응원을 많이 해줬다. '응원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생각했다. 정말 든든해지더라. 제니는 반려견 이름이 들어간 팔찌를 만들어주고 영상통화도 했다. 지수는 '이번 활동 때 네가 하고 싶은 걸 다 했으면 좋겠다'며 자기 일처럼 행복해했다. 리사도 노래도 듣고 뮤직비디오도 본 뒤 정말 멋있다며 스태프 사이에 소문을 내고 다녔다. 진짜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 로제는 이번 퍼포먼스와 관련 "화려하고 한 번도 보지 못한 동선도 많이 준비했다. 안무가 정말 마음에 든다. 안무 구성을 많이 기대해달라"며 "솔로 데뷔인만큼 새로운 창법에 도전했다. 새로워진 음악적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블랙핑크 음악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내가 랩을 하는 듯한 벌스도 나온다. '지미 팰런 쇼'에서도 화려한 무대를 준비했다. 14일 '인기가요'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제는 "'R'은 나의 있는 그대로를 가장 솔직하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걸 공감하고 깨닫고 위로했다. 내 노래를 듣는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 받았으면 한다. 팬들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제의 신보는 12일 오후 2시(한국시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