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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기복 줄이기' 선두 추격 우리카드 과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징크스인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마디를 이렇게 꺼냈다.

'주포' 알렉스(포르투갈)에 대한 언급이다. 우리카드는 이날 삼성화재에 이겼다. 2위를 지켰고 5연승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고전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출발도 좋지 않았다. 삼성화재에 1세트를 먼저 내줬다. 알렉스는 특히 1세트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은 33%였으나 소득이 없었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지난 1월 28일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우리카드 알렉스가 지난 1월 28일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신 서브 범실 2개를 저질렀고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공격 효율은 마이너스 25%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다음 경기에서 이상하게 리듬이 흐트러진다"면서 "(알렉스는)KB손해보험에서 뛸 때도 그랬었다. 어께에 힘이 들어가는지 라운드 MVP가 되면 꼭 이러더라"고 했다.

알렉스는 2세트부터는 힘을 냈다. 팀내 최다인 2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40%대까지 끌어올리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리듬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면서 "공격도 그렇지만 서브 범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점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1위 경쟁 여부를 떠나 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함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알렉스가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이면 안된다. 앞으로 남은 6라운드 경기 뿐 아니라 '봄 배구'에서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필요조건인 셈이다.

신 감독도 대한항공 사령탑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숙원을 우리카드에서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감독이 팀에 온 뒤 봄 배구 진출은 이미 이뤘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봄 배구가 열리지 않고 조기 종료됐지만 우리카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제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야할 시기다.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알렉스의 어깨에 달린 셈이다. 신 감독은 "알렉스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를 하려한다"고 했다.

나경복, 한성정, 류윤식 등에 베테랑 하현용, 최석기 등이 버티고 있는 미들 블로커(센터)진에서도 공격에 힘을 실고 있다. 알렉스의 원팀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 내내 일정한 리듬과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전 후 일주일이 넘는 휴식 시간을 다시 갖는다. 팀의 6라운드 두 번째 상대인 현대캐피탈이다. 오는 19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맞대결이 예정됐다.

시즌 상대 전적 6승 무패로 마무리한 삼성화재와 달리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지난 5라운드까지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6연승 도전과 함께 선두 추격에 있어 중요한 일전이다.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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