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데뷔 17주년을 맞은 그룹 슈퍼주니어가 어느 때보다 슈퍼주니어다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16일 그룹 슈퍼주니어 정규 10집 'The Renaissance'(더 르네상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슈퍼주니어 이특은 "어느덧 17년차다. 데뷔한 지 엊그제 같은데 많은 사랑 속에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 엘프들이 많이 기다렸을텐데 더 좋은 퀄리티를 위해 조금 늦어진 점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은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준비 과정이 재밌었다"고 말했고, 은혁은 "정규 앨범을 낸다는 자부심이 있다. 공들여서 꽉꽉 채웠다. 타이틀곡도 심혈을 기울여서 결정했다. 좋아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 르네상스'와 관련, 김희철은 "'하우스 파티'를 비롯해 10곡이 들어있다. 슈퍼주니어 9명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며 "'하우스 파티'가 앨범이 미뤄지게 된 계기다. 수도 없이 편곡했다. 그래서 '하우스 파티'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 신곡 '하우스 파티'는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과 기타 리프가 중독적인 디스코 팝 장르로, 트렌디한 멜로디와 트랩이 더해져 한층 더 힘찬 느낌의 댄스 곡이다. 가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소소한 일상들을 잊어버리지 말자고 전하며, 거의 다 왔으니 힘내어 일탈은 잠시만 접어두자는 독려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은혁은 "슈주스러운 노래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경쾌하고 신나는 곡이다. 어려운 시기를 빨리 이겨내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유영진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 있는 곡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성은 "소소한 일상을 잊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자는 가사 포인트도 잘 살려서 감상해달라"고 덧붙였고, 이특은 "우울감이 있는 시기에 신나는 노래를 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뷔 17년차에 정규 10집을 발표하는 슈퍼주니어는 남다른 소회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려욱은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면 힘이 난다. 개인으로 활동할 땐 스케줄 같은데,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면 노는 느낌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예성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하루 하루 더 소중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10집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려욱은 "앨범에 있어서 10은 완벽한 느낌이 있다. '퍼펙트'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고, 예성은 "'시작'이라 일컫고 싶다. 두 자릿수의 시작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규현은 "과거 앨범과 앞으로 나올 앨범의 '연결고리'"라 말했고, 김희철은 "17년간 앨범을 꾸준히 낼 수 있었던 건 꾸준한 재계약 덕이다. 10집은 '꾸준한 계약'이라 평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시원은 "슈퍼주니어에게 잘 맞는 곡으로 돌아온 것처럼 '회춘'했다. 앨범명처럼 '회춘'이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고, 동해는 "슈퍼주니어 10집은 항상 따뜻한 '봄'이다"고 밝혔다. 신동은 "10집은 '부담'이다. 10집이라는 숫자는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고 말했고, 이특은 "원점이라 생각한다. '더 르네상스'는 부흥기의 시작이다. 1집과 10집은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시작하는 원점"이라 말했고, 은혁은 "슈주 10집은 '짱'이다"고 덧붙였다.
이특은 "슈주에 덜 미친 사람은 있어도 안 미친 사람은 없다. 이 집단에 있으면 떨어진 텐션도 올라간다. 정신 없더라도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귀에서 피가 나올 정도다. 미친 사람들처럼 열심히 미치게 활동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온 슈퍼주니어는 이번 신보를 통해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특은 "활동을 하다보면 유행하는 장르를 해야하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그 장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즐겁게 활동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하우스 파티' 역시 유행하는 장르를 떠나서 우리가 즐겁게 노는,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앞두고 멤버들끼리 나눈 각오와 목표는 무엇일까. 최시원은 "이번에 준비하면서 이 곡을 기점으로 예전처럼 대면해서 즐겁게 보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지금은 비대면으로 인사를 드리지만 다시 즐겁고 활기찬 콘서트와 공연을 통해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특은 "앨범이 미뤄지면서 팬들도 초조했겠지만 우리도 조급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이럴 때일수록 더 똘똘 뭉쳐보자' 했다. 멤버들이 너무 즐겁게 물 흐르듯이 잘 진행돼 좋았다"고 강조했다.
슈퍼주니어는 '마마시타' 이후 약 7년만에 유영진과 다시 만나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이특은 "'하우스파티'가 완성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유영진이 이수만과 회의를 통해 멋진 곡으로 바꿔줬다. 유영진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까지 장수할 수 있었다. 7년만에 함께 작업하게 되니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데뷔 17주년' 슈퍼주니어는 2005년 데뷔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았다. 은혁은 프랑스 파리 단독 공연, 이특은 데뷔 무대, 신동은 유영진에 의해 '쏘리쏘리' 안무가 탄생되던 순간, 동해는 첫 콘서트, 최시원은 2007년 MKMF(현 MAMA), 희철은 2006년 첫 해외 여행, 규현은 슈퍼주니어 신멤버로 합류한 순간, 예성은 지금 이 순간, 려욱 역시 규현의 합류 당시를 꼽았다.
슈퍼주니어는 같은 날 오후 컴백쇼에서 'U' 무대를 재현한다. 은혁은 "의상부터 모든 것을 똑같이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이질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더라. 정말 기대해도 좋다. 정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장수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특은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SNS라 생각한다. 팬들을 못 만나고 떨어져있지만 SNS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텐츠가 생산되다보니 인기가 오래 지속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예성은 "꾸준히 쉬지 않고 도전하고 10집까지 냈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동해는 "대중이나 엘프에게 '슈퍼주니어'라는 다섯 글자로 남고 싶다. 음악도, 콘서트에서도 슈퍼주니어만의 색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슈퍼주니어 다섯 글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주니어 신보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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