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고나라 인수…'e커머스 1위' 노린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롯데가 국내 1위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인 중고나라를 인수한다.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바이오 산업 진출에 이어 신동빈 회장의 ‘공격 DNA’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기로 최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 금액은 1150억원이다. 롯데 내 투자 주체는 롯데쇼핑으로, 투자금은 200억원이다. 공동 투자자 중 롯데쇼핑만 전략적 투자자(SI)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언제든 중고나라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롯데쇼핑은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 들었다. 롯데가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지난해말 기준 거래액 약 20조원)를 안게 될 경우 중고나라와 롯데온(약 7조6000억원)까지 합해 롯데의 e커머스 외형은 네이버(약 27조원), 쿠팡(약 22조원)등을 제치고 단번에 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중고나라 [사진=중고나라]

2018년 84조원 규모였던 롯데그룹 매출은 지난해 70조원(추산)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신사업 개척 및 사업 다각화에 실패한 탓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동빈 회장의 ‘특명’ 아래 롯데그룹은 새로운 먹거리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가 중고나라를 낙점한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중고 플랫폼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급성장 중이다. 2008년 4조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20조원으로 다섯 배 이상 성장했다.

해외에선 더 펄펄 날고 있다. 올해 상장 예정인 미국의 중고 플랫폼인 넥스트도어는 50억달러(약 5조6430억원, 작년 10월 기준)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일본 중고 플랫폼인 메루카리의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8조8525억원에 달한다. 주당 1500엔이던 주가가 1년 만에 5420엔으로 뛰었다.

/이다예 인턴 기자(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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