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미스트롯 2' 허찬미,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배움 쌓는 노력형


(인터뷰)허찬미 "음악은 곧 내 인생, 롤모델은 이효리"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여러 번의 고배를 마셔도 쓰러지지 않는다. 가수 허찬미는 세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미스트롯 2'를 통해 성숙해지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허찬미는 지난 4일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2'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이돌로 먼저 데뷔한 뒤 솔로 가수로 전향했고,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JTBC '믹스나인'에도 출연해 재도약을 했기 때문. 아이돌의 길을 걸어왔던 그가 '미스트롯 2'로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미스트롯2'에서 최종 TOP11의 영예를 안은 가수 허찬미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금까지의 활동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항상 열의 있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번 '미스트롯 2'에서도 마음을 다해 임했다. 어쩔 수 없이 가수의 꿈을 포기했었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 무대마다 열의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허찬미는 쟁쟁한 출연진들 사이에서도 빛났다. 그러나 처음 도전한 길은 마냥 쉽지 않았고, 최종 11위로 경쟁을 마쳤다. 아직도 무대를 갈망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 그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 "아빠 꿈 이뤄보고자 도전, 너무 좋아하시죠"

허찬미의 부친은 결혼하기 전,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했었고 모친 또한 가수였다. 두 분은 작업하다가 인연으로 발전했지만, 장인어른은 사위의 가수 활동을 반대했고 부친은 과감히 일을 접었다. 허찬미는 자신이 원하는 가수의 길은 응원해주시면서 가족을 위해서는 꿈을 포기한 아버지의 소원을 대신 이뤄드리기 위해 '미스트롯 2'의 출연을 결심했다.

"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을 이뤄가고 있는데, 아빠는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빠를 위해 꿈을 대신 이뤄보고자 나가게 됐죠. 가끔 아버지께서 혼자 피아노 치시면서 노래하시는데,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시는 것 같았거든요. 최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노래들을 다 아시고 좋아하시는 걸 보니 저도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허찬미는 '프로듀스 101'과 '믹스나인'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치열함을 경험했었다. 짧은 시간 내에 성과를 내야하고, 이를 시청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감에 수많은 오디션 출연자들이 '두 번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엔 못 나갈 것 같다'라고 토로하기도 한다. 그런 경험을 세 번이나 하게 된 허찬미는 "부담감은 오히려 덜했다"라며 경험자다운 능숙함을 보였다.

"전에 나갔던 프로그램들은 아이돌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이었고, 해보지 않았던 장르였기 때문에 전보다는 부담감이 덜했어요. 이전엔 제 주 종목이었던 장르와 댄스를 더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거든요. 이번엔 제가 몰랐던 것을 새로 배우면서 시작하는 느낌이어서 재미있었어요. 어쨌든 무대에서 잘해야 하고, 높이 올라가려면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어느 무대에나 있는 것이고요."

'미스트롯2'에서 최종 TOP11의 영예를 안은 가수 허찬미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돌과 스타일 다른 트로트, 어려웠지만 즐겼어요"

처음 시도하는 트로트 장르에도 어려움은 따랐다. 가요를 부를 때도 '뽕끼가 있다'라는 말을 들어왔던 허찬미였지만, 노래 스타일을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트로트에 일가견이 있었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으며 무대를 준비했다.

"아이돌 시절에는 제 목소리에 뽕끼가 있는데, 그걸 더 살려보라는 디렉션을 받았었어요. '노래 예쁘게 나오는 게 맞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이돌 노래에도 뽕끼가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겠어요. 창법이 조금 다르고 노래 스타일이 달라서 애를 먹었죠. 아빠를 통해서 배웠는데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배울수록 가사가 재밌어서 흥미가 생겼어요."

'미스트롯 2' 시청자의 반응도 간과할 수 없었다. 아이돌 활동을 해왔던 그가 트로트에 도전한다고 하면 보일 팬, 시청자의 반응에 걱정이 따랐다. 그러나 허찬미는 첫 방송 이후 쏟아지는 호평에 안심했다고 털어놨다.

"'이 친구가 왜 나왔지'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어요.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하던 음악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더라고요. 방송이 점점 되면서 '뭘 해도 잘하는구나'라는 댓글에 힘을 얻었어요. '이게 낫다' '저게 낫다'라는 반응이 아니라 '뭘 해도 잘한다'라는 말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들에 대해 뿌듯함도 있고, 기분 좋고 감사한 댓글이었어요."

시청자에게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으려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다. 해보지 않았던 장르이기에 더욱 노력을 많이 했다. 아버지의 꿈까지 대신 이뤄드리겠다는 효심에 역대 시즌 최고 점수를 받기도 했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아빠를 생각하니 대충할 수도 없었고, 원래 연습하던 장르가 아니니 더 노력을 많이 했어요. 스스로는 열심히 준비했으니 만족한다는 생각이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는 뽕가네 무대예요.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해요."

◆매 순간 성장하는 중…"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

허찬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임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계속해서 임하는 이유는 가장 근본적인 무대에 대한 갈망이었으며,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경연을 준비할 때 저도 모르는 초인적인 힘이 나오더라고요. 안 되는 것까지 되는 것을 겪으니 짧은 기간 안에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느껴요. 실력도 평소에 연습하는 것보다 많이 느는 것 같고요. 조금씩 성장했으니 이번 '미스트롯 2' 출연으로 더 많이 성숙해지고 배웠다고 생각해요."

한 번 출연하기도 힘든 오디션 프로그램에 세 번까지 출연하고도 계속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진심을 담은 눈빛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고 할 줄 아는 것이 노래랑 춤뿐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준비했으니 학교에 다닌 시간보다 노래하고 춤춘 시간이 더 많아서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커요. 항상 어떤 무대를 하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과 결과가 어떻든 남겨질 무대만 잘 마치고 내려오자는 생각을 해서 절망하거나 아쉬운 마음은 크게 없는 편이에요. 그래도 '미스트롯 2' TOP 7이 되면 더 좋았겠죠? (웃음)"

'미스트롯2'에서 최종 TOP11의 영예를 안은 가수 허찬미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허찬미에게 음악은 곧 인생이었다. 삶의 전부인 음악을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다방면으로 더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꿈꾼다. 더 나아가 트렌디한 트로트로 남녀노소,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이 음악이니 음악은 제 인생의 전부예요.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거든요. 제 삶의 전부죠. 트로트도 제가 하는 장르 중 하나이니 트로트와 여러 장르를 다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롤모델은 이효리 선배님이예요. 여전히 무대에 서면 멋있으시고, 선배님만의 표현력도 있으니 존경스러워요. 트로트를 해보니 나이 드신 분들만 즐기는 노래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트로트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한국의 고유한 한이 담긴 트렌디한 음악을 제가 한번 해보고 싶어요."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