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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또 닫아야" 곡소리…SNS "문 닫기 전 클럽 가야"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이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되 수도권과 부산지역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카페와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인 반면 헌팅포차와 콜라텍, 클럽 등 유흥시설을 운영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또 문을 닫게 생겼다"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시설에 대해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한 원칙대로 집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권에서 활동하는 한 클럽 MD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영업하는 날보다 못하는 날이 더 많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클럽 MD는 "재오픈한 지 2주 만에 다시 영업정지가 내려왔다"며 "다른 시설은 지금 상황을 유지하고, 유흥업소만 닫게 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마지막으로 영업하는 이번 주말 클럽에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유종의 미를 거둬보자'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번 주말 영업 여부를 묻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코로나19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현행 유지로 안도의 한숨을 쉰 식당,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언제 영업 시간이 줄어들지 모른다"며 불안한 마음을 숨기진 못했다.

정 총리는 이날 "카페, 식당, 노래방 등 영업시간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되 감염 확산에 따라 필요하면 언제라도 밤 9시까지로 환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필요하면 언제든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줄이겠다는 게 협박처럼 느껴진다"며 "매일 마음 졸이며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강남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는 "이번엔 3주로 못을 박아버렸는데 인원 제한은 의미가 없다. 5명 넘는 사람들이 간격을 두고 와서 따로 테이블을 잡는다. 나중에 알고 보면 일행이었던 적도 있다"며 "집합금지, 제한해도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아야지 애꿎은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다예 인턴 기자(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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