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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원점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10년은 더 나이 든 것 같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승부에 군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12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전날(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 패배(0-3 패)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공격 삼각 편대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요스바니(쿠바)는 두팀 합쳐 최다인 39점을, 정지석과 곽승석도 23, 12점을 각각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경기로 10년은 더 늙은 것 같다"고 웃었다.

산틸리 감독은 "의심할 여지 없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며 "두팀 모두 1~5세트 내내 서로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는 우리쪽에 운도 좀 따르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2020-21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2020-21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경기 도중 나온 좋지 않은 상황을 잘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차전을 이겼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듀스 상황에서는 우리카드에 밀렸다. 산틸리 감독은 "듀스 상황에서 졌을 때는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다"며 "오늘도 선수들에게 '다시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범실이 많았다. 그러나 산틸리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그는 "1차전보다 2차전을 더 잘했다. 서브도 그렇다"며 "범실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좋은 팀이라 강한 서브를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를 잘 끌고 갔다"며 "아쉬운 점은 5세트 서브 상황이었다. 우리 서브에선 범실에 나왔고 상대 서브는 네트를 맞고 점수로 연결됐다. 그리고 우리가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몇 번 살리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신 감독은 "내일(13일)은 오전에는 휴식"이라며 "체력 회복이 우선이다. 먹는 것도 탄수화물과 당 위주로 해야 한다. 그래야 피로도가 빨리 풀린다"고 얘기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오는 14일과 15일 장소를 우리카드이 홈 코트인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해 3, 4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에 이어 또 다시 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2020-21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선수들이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2020-21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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