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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박기웅 "연기와 미술, 피자x콜라 조합…큰 관심 쑥쓰럽기도"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학창시절 입시강사로 활약했던 '연필선생' 박기웅이 유화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배우라는 타이틀에 화가라는 수식어가 덧붙었다. 하지만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함을 넘어 겸손 그 자체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 별관에 위치한 럭셔리판다에서 배우 박기웅을 만났다. 이곳에서 박기웅은 20여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기웅 그림과 명품의 만남은 생각보다 묘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선을 잡아 끌었다.

최근 화가로 데뷔한 배우 박기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최근 화가로 데뷔한 배우 박기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겸 화가 박기웅이 그린 인물화.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겸 화가 박기웅이 그린 인물화.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요즘 매일 집에서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 박기웅은 "매일 앉아서 그림만 그리다 보니 허리가 안좋아졌다. 그래서 요즘은 서서 그림을 그린다"고 털어놨다.

"사실 지금까지는 미술을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어요. 15년을 함께 해준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SNS에 조심스럽게 그림을 업로드하기 시작한 게 이렇게까지 됐네요."

오랜시간 소묘 인물화를 그려온 그는 2019년에 들어서 유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흑백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색채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

그는 "나는 여전히 소묘를 좋아한다"라면서도 "연필이 일대일로 관객을 마주하는 소극장 연극이라면, 다양한 패턴과 색상을 선보일 수 있는 유화는 미장센과 음악이 더해진 큰 규모의 영화같다"라고 차이점을 표현했다.

"연기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하나의 작업을 만들어내야 하지만, 미술은 오로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콘트롤 해야하는 고요한 과정이죠. 그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조합은 마치 피자와 콜라의 합이죠. 다른 맛의 대중예술인데 합이 정말 잘 맞아요."

배우 박기웅.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배우 박기웅.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요즘 박기웅은 박해진과 함께 네이버 오디오클립 '투팍토크여행'을 진행하는 한편 쉬는 시간에는 오롯이 그림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4월 말부터는 새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촬영에 돌입한다. 전혀 다른 세 장르를 도전 중이지만 "세가지가 너무 달라서 섞이지 않고 함께 작업하기에 수월하다"며 박기웅은 환하게 웃었다.

박기웅은 4월 말 개인전도 계획 중이다. 현재 쇼룸에서 전시 중인 20여개 작품에 작업을 마친 35개 작품을 더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선보인다고.

"앞으로도 연기와 그림을 다 하고 싶어요. 20여년 동안 연기를 했고, 그림을 그렸는데 여전히 둘 다 좋아요. 최근엔 많은 분들이 제 작품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얼떨떨하고 쑥쓰럽기도 해요. 앞으로도 제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해주세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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