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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리즈 시절과 함께 돌고 도는 패션


tvN를 통해 새롭게 방영되는 ‘불꽃미남’을 보면 테리우스 신성우, ‘사랑은 그대 품 안에’ 차인표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리즈'라는 표현의 어원은 축구에서 비롯되었다.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이전 명칭이 ‘리즈 유나이티드 FC’(Leeds United FC)’였다.

그 당시 뛰었던 선수 중 미드 필더 앨린 스미스(Allen Smith) 선수는 리즈 팀(Leeds)에서 뛰었을 때는 활약이 좋았지만 그 후 다른 팀으로 이적 하면서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않자, 많은 축구 팬들이 그의 ‘리즈 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리즈’ 팀에 뛰지 않은 선수들까지도 호날두의 리즈 시절 베컴의 리즈 시절이라는 단어가 퍼지게 되었다. 축구에서 시작된 팀 명과 축구 선수의 부진으로 자연스럽게 사용된 ‘리즈’는 젊은 시절 활동이 왕성했던 예전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표현이 되었다.

인명, 직물 명, 외국어의 유래까지 패션관련 명칭 또한 고유명사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리즈'라는 표현의 어원은 축구에서 비롯되었다.  [사진=tvN STORY '불꽃미남']
‘리즈'라는 표현의 어원은 축구에서 비롯되었다. [사진=tvN STORY '불꽃미남']

인명

헤어 스타일 중 단발머리를 밥 헤어(Bob hair)라고 하며 이는 1920년대 미국의 패션 리더였던 유명한 댄서인 아이린 캐슬(Irene Castle)이 자신의 이름을 캐슬 밥(Castle Bob)이라고 바꿔 소개하면서 짧은 단말머리를 하고 등장 한 후 그녀의 헤어 스타일이 크게 유행하면서 현재까지 단발 머리를 ‘밥 헤어’라고 한다. 1989년 MBC 드라마 ‘행복한 여자’에 바가지 머리로 등장한 ‘호섭이’때문에 한국에서 바가지 머리를 여전히 ‘호섭이 머리’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

직물 명

겨울에 입는 떡볶이 코트 라고도 불리는 터플 코트(duffle coat)는 흔히 단추가 두 개씩 있어 duffle을 double로 착각하기 쉽다. duffle은 벨기에산의 거친 방모직물의 명칭이며 이를 사용한 직물의 이름이 코트 명이 된 것이다. 또한 골덴 바지는 코듀로이(corduroy)를 ‘코르덴’으로 표기 한 것이 ‘골덴’으로 발음 된 것이며 이 역시 누빈 것처럼 골이 지게 짠 우단과 비슷한 직물이름이다. 직물 명을 의류명에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플리스(fleece)를 ‘뽀글이’, 군인들이 즐겨 입어 유행한 ‘깔깔이’는 옷감의 모양이나 질감으로 표현 하다는 것이 우리 식과 다소 다르다.

라틴어&불어의 유래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비키니(Bikini)는 로마 제국 시절에 영국이 로마의 통치를 받을 당시 라틴어의 많은 부분이 영어에 흡입됐다. 라틴어로 'two'를 'bi' 혹은 'duo'라고 한다. 그러므로 비키니는 라틴어를 영향을 받아 'Bikini' 라고 한다.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입어 화제가 된 항공 점퍼는 블루종 자켓이라고 하며 blouson(블루종)은 불어를 그대로 사용 한 명칭이다. 이는 영어로는 flight jacket 또는 bomber jacket이라도 한다.

이렇듯 헤어 스타일에서부터 의류 및 수영복에 이르기 까지 그 명칭들의 시작은 다양하다. 배우들의 리스 시절과 함께 한 그 시절 유행 패션이 여전히 사랑 받고 있음을 볼 때 패션은 역시 돌고 도는 것이 분명한 듯 하다.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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