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호동·이경규도 응원…눈치력 폭발 '이수근의 눈치코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눈치 하나로 살아온 이수근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손잡고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했다. 강호동, 이경규의 응원을 등에 업고 강력한 웃음을 선사할 이수근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를 모은다.

7일 오전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연출 김주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수근, 김주형 PD가 참석했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25년간 누구보다 빠른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사람'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다.

'유병재: 블랙코미디', '유병재: B의 농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통해 국내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의 성장을 이끌었던 넷플릭스와 '개그콘서트', '1박 2일', '아는형님', '신서유기' 시리즈, '무엇이든 물어보살',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와 센스 넘치는 입담을 보여준 이수근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탁월한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세계에서 살아남은 이수근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해 온 동료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수근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할 예정이다.

이날 김주형 PD는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농염주의보' 이후 또 다른 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이 이수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근의 어릴 때 사진을 보면 다 눈치를 보고 있다. 그게 재미있게 들렸다. 또 저는 SBS에서 '런닝맨'을 해서 '1박2일'을 TV로 봤는데 거기서도 눈치를 많이 보고 있더라. 그래서 눈치에 대해 가볍게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본 작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다 눈치를 보고 있더라. 결혼하고 아내가 차려준 밥을 보면서도 눈치를 봤다. 습관이 됐던 거 같다"라며 가족사도 공개를 했다고 전했다. 또 "저는 미국 가본 적이 없는데 외국 이름을 만든다면 '재코'가 좋을 것 같다. 재미있는 코미디언 이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이수근은 "김주형 PD가 연출을 한다고 해서 용기를 냈는데 사실 많이 부담이 됐다"라며 "어떤 이야기가 공감과 웃음을 줄지 준비 과정에서 회의를 계속했다. 고민을 하다가 눈치로 살아온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수근은 강호동, 이경규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에 "선배님들이 다른 에피소드도 해달라며 응원을 해줬다. 혼날 만한 이야기라면 보시고 다음 날 피드백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이수근은 "편집 해줄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이 다 나가고 다른 게 편집이 됐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수근은 강호동에 대해 "호랑이라고 표현을 하시는데 사육된 호랑이다"라고 하며 "배려도 많고, 선배님도 눈치를 정말 많이 본다. 이 자리에 서도 될만큼 선후배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랑이가 새끼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절벽으로 내몰아서 살아남게 하는데, 저도 강하게 배웠다. 선배님께서 '이렇게 하면 재미있어'라는 조언을 하기 보다는 인성을 배웠다"라며 "좋은 얘기하고 남 얘기하지 말고. 이렇게 인성을 배우다 보니까 '괜찮네', '열심히 하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해주셨고, 그래서 저를 방송에서 써주신 것 같다"라고 강호동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수근은 "선배님과 같이 하면 의지를 많이 한다. '누구랑 예능을 하면 가장 편하냐'라고 하면 강호동 선배님이다. 진짜 편하다. 이경규 선배님도 편하다. 아기같고 순수하다"라며 "예능 선후배를 떠나서 인생에서 존경하는 선배이자 형님이라 편하고 촬영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자신이 생각했던 스탠드업 코미디와는 다른 환경이었고,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는 그는 "제 이야기를 소주 한 잔 나누면서 소소하게 말했다면, 이번엔 마이크를 들고 세상에 알리는 느낌으로 얘기를 했다. 제 이야기다 보니까 다 사실이다"라며 "예능에서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라고 하는데, 거짓이 아닌 살아온 이야기라 공감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런 이수근에 대해 김주형 PD는 "어려운 장르인데 너무 흔쾌히 한다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준비를 하면 할수록 많이 긴장하더라. 주변에서 너무 기대를 한다고. 이렇게 긴장한 건 처음봤다. 베테랑에게 힘든 장르고, 어렵기 때문에 베테랑들도 도전하는 장르"라고 스탠드업 코미디의 매력을 전했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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