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배' 하이브 안 부러운 SM...엔터 4사, 2분기 성적표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펜데믹 시대에도 아티스트들의 활약과 플랫폼 사업의 성장으로 엔터 업계는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공연은 여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있지만, 엔터사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메타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실한 자회사 정리 등으로 매출 구조를 견고히 하고 있다.

하이브-SM-YG-JYP엔터테인먼트 CI [사진=각 소속사 ]

지난 1분기에는 SM과 YG, JYP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1 분기는 아티스트 활동이 많지 않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음반과 음원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2분기는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 SM, 2분기 장사 잘했다…앨범 판매량 650만장 '역대 최고'

SM엔터테인먼트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75억원, 매출액은 18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와 37% 증가한 수치다. 시가총액 10배 수준의 하이브의 280억과 비슷한 수준으로, YG와 JYP엔터테인먼트를 크게 앞질렀다.

NCT DREAM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 2분기 실적은 소속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일등공신으로, 흑자를 이끌었다. 2분기 앨범 판매량은 650만장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며, 이 중 NCT가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NCT드림의 정규 및 리패키지 신보가 292만장, 구보 매출을 합산하면 총 361만장을 팔았다.

주요 자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점이 유의미했다. SM C&C는 광고업 반등과 콘텐츠 부문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 5억원, SM JAPAN이 KNTV 등의 채널 구조조정과 온라인 투어로 14억원, 디어유가 34억원을 기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콘서트는 여전히 부재하지만 아티스트의 인지도 상승 등으로 신규 팬덤 유입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며 신보뿐 아니라 구보 매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NCT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팬덤을 키워가며 확실한 성장 축으로 자리잡았고 작년 4분기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도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점차 실적 기여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레드벨벳, 에스파 등 다양한 아티스트 활동과 더불어 NCT127의 정규와 리패키지, NCT2021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NCT가 이끄는 실적성장이 올해 내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하이브, BTS·세븐틴 이끈 매출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2천786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9.24% 늘고, 영업이익은 6.2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87% 증가한 20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월 초 진행된 이타카 홀딩스 인수 계약과 관련하여 발생한 일시적 비용(약 100억 원)과 상각비 등을 제외 시 약 15%로 전분기 대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방탄소년단 새 싱글 CD 'Butter' 콘셉트 포토 [사진=빅히트 뮤직 ]

실적을 견인한 주력 사업부문은 앨범으로, 앨범에서만 107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5.4% 증가한 수준이다. 세븐틴 미니앨범이 139만장, BTS 일본앨범 187만장, TXT 정규앨범 78만장 등 2분기 앨범판매는 400만장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9% 증가했다. 159개 국가에서 총 133만여건 시청을 기록한 BTS 8주년 온라인 팬미팅을 비롯해, BTS 화보, 유튜브 등 여타 콘텐츠 실적이 포함됐다.

다만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 앨범은 선주문량 200만장 이상으로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맥도날드 '버터' MD와 굿즈 매출 역시 3분기로 이연됐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BTS 'Butter' 앨범 반영, 세븐틴 하반기 앨범 발매, TXT 리패키지 앨범 발매 등 주력 아티스트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라며 "글로벌 팬덤층이 높은 '블랙핑크(BLACK PINK)'의 위버스 입점과 국내외 아티스트 신규 유입 지속으로 인한 팬플랫폼 매출 비중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YG, 주요 아티스트 컴백 없이 선방

YG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83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7% 늘어난 105억원을 기록했다.

YG엔터가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긴 건 2017년 2분기(148억원) 이후 처음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성적이다. 특히 2분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없이 이같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블랙핑크 공식 이미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 ]

YG엔터테인먼트는 팬덤 규모의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활동의 부재에도 구보 기반 디지털 매출이 호조를 나타냈다"며 "주요 라인업의 팬덤 규모 확대로 매출 체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YG는 올해 로제 솔로 발매부터는 유형 앨범 및 후드티 등 기획상품(MD)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팬덤 사업을 확장했다.

하반기는 주요 아티스트의 본격 컴백으로 기대감이 높다. 리사 솔로와 단체 정규 등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된 가운데 블랙핑크의 위버스샵 입점에 따라 다양한 MD 판매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위버스에 입점하면서 10일간 구독자 170만명을 확보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또한 위너 멤버 전원과 5년 재계약을 하며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위너는 멤버 김진우와 이승훈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이어서 잠시 팀 활동 휴식기를 보내고 있으며, 강승윤과 송민호는 개별 활동 중이다.

◆ JYP, 부진한 실적…"3분기 스트레이크 컴백 기대"

JYP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0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으로, 엔터 4사 중 가장 아쉬운 성적표다.

일회성 비용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음원 계약 관련 세금 13억원, 회계 시스템 구축 비용 5억원 등 일회성 비용 24억원이 들었다. 또한 6월에 판매한 음반 및 음원 매출의 일부는 3분기로 이연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트와이스와 있지 등이 활약했으며, 2분기 앨범 판매량은 121만장을 기록했다. 잉 중 60만장은 6월에 판매된 것으로, 3분기로 이연됐다.

스트레이키즈 단체 이미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아쉬운 실적 속 하반기 기대감은 크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라진 일회성 비용과 가수들의 복귀로 인해 3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3분기 매출액은 스트레이키즈 컴백과 이연 매출 인식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8월 컴백하는 스트레이키즈는 사전 판매량이 83만장에 달해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실제 판매량은 1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BS '라우드'를 통한 보이그룹 데뷔도 예정돼 있고 2022년 2월 새 걸그룹 론칭을 발표하는 등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멤버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은 '블라인드 패키지' 한정반이 4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려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