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0분토론' 출연 취소를 사과했다. MBC 노동조합은 "공영방송을 농락하고 시청자를 우습게 봤다"라며 사과를 요구했었다.
이준석 대표는 31일 자신의 SNS에 "MBC 노동조합의 사과 요구에 답하고자 한다"며 "어제 야당 대표 이준석은 100분 토론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강행처리에 저항하는 우리 당 의원님들의 무제한 토론보다 100분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어제 오후 이른 시점부터 민주당이 강행처리 시 (토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40분 전 불참 통보를 한 것이 아닐뿐더러 주기적으로 연락한 제작진에게 '오늘 국회 상황 상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계속했지만, 마지막까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토론 준비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반복된 4차에 걸친 협상 끝에 여야가 다음달 27일 언론중재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안에 합의한 것은 오후 10시 30분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송영길(민주당) 대표와 저를 초대한 것은 (언론중재법) 입법 전에 국민에게 양당의 입장을 상세히 알리고 판단을 돕자는 취지였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공언했던 대로 어제 처리를 진행했다면 100분 토론 자체가 희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토론하자고 해놓고 그 진행 중에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도 않고, 민주당은 명백히 토론 진행 중에 강행처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며 "방송 시작 시간인 10시30분을 지나서 당일 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제가 방송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방송사의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가면서까지 참석을 거절한 것은 처음"이라며 "헌법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해량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자 및 방송사와의 약속을 오롯이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MBC 노조는 이 대표의 '100분 토론' 출연 취소에 대해 시청자를 모독했다며 비판했다.
MBC 노조는 "이 대표는 어젯밤(30일) 9시50분 쯤 MBC ‘100분토론’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제작진에 최종 통보했다. 생방송을 단 40여 분 앞둔 시점이었다"며 "이 대표는 심지어 자신이 방송 펑크를 내면서 생기게 될 방송시간 공백에 대해 '동물의 왕국'이나 틀면 된다고 답했다"라며 "거대 공당의 대표가 수백만 시청자와의 약속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토론을 앞둔 전날 오후 긴급현안 보고에서 민주당이 언론중재법을 본회의에 상정하면 TV 토론을 취소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시청자와의 약속인 생방송 TV 토론을 여당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로 이용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저열한 정치질에 생방송 TV토론과 국민과의 약속을 악용했다"고 분노했다.
지난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을 주제로 토론하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이에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마스터 X스페셜' 편이 재방송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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