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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권민아→김동성" 무당 찾는 연예인, 토크쇼의 새 버전?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속앓이를 하던 연예인들이 무당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자신의 속 얘기를 털어놓고 위로받는 모습을 통해 대중은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고 연예인의 다른 면모를 발견한다. 과거의 토크쇼 역할을 무당 유튜브가 하는 셈이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최근, 유튜브 내에선 점사 콘텐츠가 긴 시간 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무당을 만난 의뢰인들은 짧게는 10분 이내, 길게는 1시간 동안 아무에게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점괘를 보는 무당은 의뢰인의 과거를 맞추고 미래를 예견하고 그 과정에서 소름을 돋게 만들거나 공감대를 형성해 조회 수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유튜브 방송에서 속마음을 모두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점점TV']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유튜브 방송에서 속마음을 모두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점점TV']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던 무속인의 토크쇼는 연예인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옮겨졌다. 크고 작은 논란 혹은 서서히 대중의 기억 속에 사라졌던 이들이 점사 유튜브를 통해 재도약을 나선 것. 최근 권민아, 김상혁, 양상국, 이성진 등이 무당에게 속 얘기를 털어놓으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권민아는 AOA 탈퇴 시점부터 리더 신지민과의 불화로 논란이 있었던 터. SNS로 수많은 논란을 양산했던 그는 점사 유튜브로 속마음을 털어놓겠다고 밝히며 다양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과거엔 토크쇼에서, 최근엔 SNS에서 자신의 속 얘기를 털어놓던 이들이 왜 점사 콘텐츠에서 속얘기를 고백하게 됐을까. 무엇보다도 예능 프로그램 유행이 토크쇼에서 리얼리티로 변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이 사라졌다. 이따금씩 MBC '라디오스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고백하기도 하지만, 방송 전체 콘셉트와 과거 토크쇼는 분명히 결이 다르다. 더군다나 방송사에선 과거 논란이 있었던 연예인을 출연시키기엔 리스크가 상당한 것도 한 몫을 한다.

결국 속사정을 털어놓을 데 없던 이들은 SNS에서 그리고 유튜브로 옮겨갔다. 특히 유튜브는 글로서 다 느껴지지 않는 상황과 전하고자 하는 이의 마음을 영상으로 접한다는 점에서 보다 더 시청자에게 친밀하게 다가간다.

그러나 양쪽 상황을 들을 수 없고 한 사람의 속사정만 토로하는 콘셉트 특성상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로 3년 만에 방송 복귀를 알린 민아는 해당 콘텐츠에서 故설리, AOA 전 멤버 지민, 어렸을 적 당했던 성폭행 등 모든 것을 털어놓고 네티즌과 설전을 이어가던 끝에 SNS 계정을 잠시 폐쇄한 바 있다. 이성진은 NRG 활동 당시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가 상표권 분쟁으로 번졌고 김동성은 전 아내와 이혼 과정에서 채무를 떠안고 국정농단 사건에 휩쓸리며 경제력을 잃었다고 호소해 또 다른 논란을 키웠다.

이슈 메이커들의 계속되는 점사 콘텐츠는 간절함으로 다가와 논란을 낳는다. 호소력과 방송 재개를 위해 찾은 이들의 선택으로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한 연예계 관계자는 "대중에게 좀 더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 특성상 연예인들의 출연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공신력이 있는 방송사에선 리스크를 안고 싶지 않으니 유튜브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극적인 내용이 이어지다 보니 함께 논란도 매번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이슈가 된다는 게 양날의 검과 같지 않은가. 좋은 소식으로 이슈가 된다면 원치 않아도 여기저기서 컨택하는 게 방송계"라며 "부정적 이슈, 정확한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이슈라면 한발 물러서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스크를 온전히 안고 가기엔 방송 구조가 달라졌기에 수요도 없어지다 보니 대중들에게 자신을 쉽게 노출 시키며 인지시킬 수 있는 다른 플랫폼을 찾는 게 현실"이라며 유튜브로 컴백하고 논란을 양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점사 유튜브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현재에 네티즌은 한 발 더 물러나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터다. 무엇보다도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은 방송을 자극적으로만 편집하지 않고 최대한 중도를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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